제21차 이산가족 상봉행사 1회차 첫날인 20일 오후 금강산호텔에서 열린 단체상봉에서 한신자(99)할머니가 북측의 딸들 김경실(72), 김경영(71)의 사진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21차 이산가족 상봉행사 1회차 첫날인 20일 오후 금강산호텔에서 열린 단체상봉에서 한신자(99)할머니가 북측의 딸들 김경실(72), 김경영(71)의 사진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남북 이산가족들이 상봉 행사 이틀째를 맞고 있는 21일 개별 상봉을 통해 조금 더 친밀한 시간을 보낸다.

전날 단체상봉 형식으로 재회한 89명의 남측 이산가족과 동반 가족 등 197명은 북측 가족 185명과 이날 오전 10시 10분부터 숙소인 외금강호텔에서 가족끼리 오붓한 시간을 가진다.

이들은 3시간 동안의 개별상봉에서는 남의 눈을 의식하지 않아도 되는 숙소에서 65년 이상 못다 한 얘기를 풀어놓으며 혈육의 정을 나눈다.

특히 마지막 1시간은 가족끼리의 식사시간으로 배정됐다. 호텔 객실에서 가족별로 도시락을 먹는 것이다.

이산가족 상봉 행사 때마다 개별상봉 시간은 있었지만, 가족끼리만 오붓하게 식사를 하는 건 처음이다. 전날 금강산호텔 연회장에서 단체로 저녁 식사를 했던 것에 비하면 가족끼리 좀 더 편안하게 식사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개별상봉 시간 동안 남북의 가족들은 미리 준비한 선물과 편지, 사진 등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오후 3시부터 금강산 호텔에서 1일차 첫 상봉 때와 마찬가지 형식의 단체상봉이 진행된다. 양측 가족들은 두 시간 동안 준비된 간식 등을 먹으며 못다 한 이야기를 나눈다.

이산가족들은 마지막 날인 22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작별 상봉 및 공동 중식을 끝으로 사흘간의 짧은 만남을 마무리하고 금강산을 출발해 귀환한다.

한편 이번 1차 상봉 일정(20~22일) 동안 남북의 가족들은 총 6번 상봉해 11시간의 시간을 함께 보낸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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