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솔릭' 한반도 상륙 임박…손해보험사 실적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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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호 태풍 '솔릭'이 한반도를 강타할 전망인 가운데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손해보험업계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 시점에서 피해 규모를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손해보험사 실적에 실제로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21일 기상청에 따르면 솔릭은 강한 중형급 태풍으로 2012년 '산바' 이후 6년 만에 한반도 내륙을 통과하는 태풍이 될 가능성이 높다. 솔릭은 오는 22일 제주 서귀포 남쪽 340km 해상으로 진입, 23일 오전 9시께 전남 목포 남서쪽 120㎞ 부근 해상을 통과해 서해안을 지나 한반도에 상륙할 것이란 관측이다. 한반도 전역을 영향권에 둘 것으로 점쳐진다.
전문가들은 솔릭과 유사한 경로를 나타낸 2012년 '볼라벤', '덴빈', 산바 등 사례에 비춰 손해보험사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관측에 무게를 두고 있다. 태풍은 천재지변인 만큼 보험 면책 사유로 자동차 침수 보험금만 지급되고, 손해보험업계 공통적으로 재보험에 가입돼 있어 각사의 손해율 상승폭이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임희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태풍 중심기압과 피해 지역을 고려하면 솔릭은 볼라벤(965hPa·전국) 또는 산바(965hPa·서울 및 인천 제외 전국)와 유사한 수준"이라며 "솔릭이 국내에 상륙하더라도 손해보험사 3분기 실적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밝혓다.
유승창 KB증권 연구원 역시 "실제 피해 규모에 따라 손해보험사 실적에 반영되겠지만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전망"이라며 "손해보험사의 경우 일반보험 익스포저(위험노출액) 비중이 높지 않고, 재보험에 가입돼 있어 위험이 분산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2012년 볼라벤, 덴빈, 산바 등으로 인한 손해보험업계 합산 자동차 보험 피해액은 총 495억원이었다. 당시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0.4%포인트 오르는 데 그쳤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0.2%포인트 하락했다.
2016년 피해 규모가 컸던 차바 당시에도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상승했지만 실적에는 일회성으로 영향을 미치는 데 그쳤다. 차바 피해가 2016년 주요 손해보험사 연간순이익에 미친 감소율은 삼성화재 -1.9%, DB손해보범 -1.8%, 현대해상 -2.8%, 메리츠화재 -1.3% 등으로 집계됐다.
강승건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태풍 솔릭의 보험금은 9월에 지급되면서 3분기 손해보험사 실적에 반영되겠지만 올해 '상저하고'의 실적 방향성을 틀 수준은 아닐 것"이라고 관측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실적 변수로 태풍보다 자동차보험료 인상폭에 주목할 것을 주문했다. 주요 손해보험사들은 자동차보험료 손해율이 지난해보다 대폭 악화되면서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인 만큼 하반기 인상 방침을 정하고 인상폭을 저울질하고 있는 상황이다.
임 연구원은 "3분기 실적에 태풍 영향이 반영될 경우 연내 자동차 보험 요율 인상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고조될 가능성이 있다"며 "태풍은 실적 측면에서 펀더멘털(기초체력) 이슈이기 보다 일회성 요인인 만큼 주가 영향 또한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21일 기상청에 따르면 솔릭은 강한 중형급 태풍으로 2012년 '산바' 이후 6년 만에 한반도 내륙을 통과하는 태풍이 될 가능성이 높다. 솔릭은 오는 22일 제주 서귀포 남쪽 340km 해상으로 진입, 23일 오전 9시께 전남 목포 남서쪽 120㎞ 부근 해상을 통과해 서해안을 지나 한반도에 상륙할 것이란 관측이다. 한반도 전역을 영향권에 둘 것으로 점쳐진다.
전문가들은 솔릭과 유사한 경로를 나타낸 2012년 '볼라벤', '덴빈', 산바 등 사례에 비춰 손해보험사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관측에 무게를 두고 있다. 태풍은 천재지변인 만큼 보험 면책 사유로 자동차 침수 보험금만 지급되고, 손해보험업계 공통적으로 재보험에 가입돼 있어 각사의 손해율 상승폭이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임희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태풍 중심기압과 피해 지역을 고려하면 솔릭은 볼라벤(965hPa·전국) 또는 산바(965hPa·서울 및 인천 제외 전국)와 유사한 수준"이라며 "솔릭이 국내에 상륙하더라도 손해보험사 3분기 실적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밝혓다.
유승창 KB증권 연구원 역시 "실제 피해 규모에 따라 손해보험사 실적에 반영되겠지만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전망"이라며 "손해보험사의 경우 일반보험 익스포저(위험노출액) 비중이 높지 않고, 재보험에 가입돼 있어 위험이 분산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2012년 볼라벤, 덴빈, 산바 등으로 인한 손해보험업계 합산 자동차 보험 피해액은 총 495억원이었다. 당시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0.4%포인트 오르는 데 그쳤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0.2%포인트 하락했다.
2016년 피해 규모가 컸던 차바 당시에도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상승했지만 실적에는 일회성으로 영향을 미치는 데 그쳤다. 차바 피해가 2016년 주요 손해보험사 연간순이익에 미친 감소율은 삼성화재 -1.9%, DB손해보범 -1.8%, 현대해상 -2.8%, 메리츠화재 -1.3% 등으로 집계됐다.
강승건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태풍 솔릭의 보험금은 9월에 지급되면서 3분기 손해보험사 실적에 반영되겠지만 올해 '상저하고'의 실적 방향성을 틀 수준은 아닐 것"이라고 관측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실적 변수로 태풍보다 자동차보험료 인상폭에 주목할 것을 주문했다. 주요 손해보험사들은 자동차보험료 손해율이 지난해보다 대폭 악화되면서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인 만큼 하반기 인상 방침을 정하고 인상폭을 저울질하고 있는 상황이다.
임 연구원은 "3분기 실적에 태풍 영향이 반영될 경우 연내 자동차 보험 요율 인상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고조될 가능성이 있다"며 "태풍은 실적 측면에서 펀더멘털(기초체력) 이슈이기 보다 일회성 요인인 만큼 주가 영향 또한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