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외국팀 명장으로 돌아온 박항서·박주봉·이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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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팔렘방서 파란…'불모지 개척한 영웅'으로
외국에서 '한국 스포츠의 힘'을 전파하는 지도자들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베트남 축구 대표팀의 박항서 감독, 일본 배드민턴 대표팀의 박주봉 감독, 라오스 야구 대표팀을 이끄는 이만수 라오스 야구협회 부회장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현지에서 불모지나 다름없던 종목을 개척해 희망을 심어주는 스포츠 한류 전도사 역할을 하고 있다.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에서 국민 영웅으로 떠올랐다.
지난 19일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이 아시안게임 조별리그에서 일본을 1-0으로 격파한 소식은 베트남 현지 언론에 대서특필됐다.
성인 대표팀 기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02위인 베트남이 55위 일본을 꺾은 것은 베트남 축구 역사에 길이 남을 사건이었다.
이뿐 아니라 베트남은 일본에 앞서 파키스탄과 네팔도 제압, 아시안게임 조별리그를 3전 전승 D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앞서 지난 1월에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서 베트남이 준우승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박항서 감독 부임 3개월 만에 나온 쾌거였다.
환골탈태한 베트남 축구는 '박항서 매직'의 결과물로 불린다.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 히딩크'라는 별명도 얻었다.
그의 활약을 보고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한국의 4강 신화를 쓴 거스 히딩크 감독의 위업을 연상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당시 박항서 감독은 코치로서 히딩크 감독을 보좌했었다.
현재 박항서 감독은 이영진 수석코치가 보좌한다.
모두 K리그 감독 출신으로 베트남에 축구 신화를 창조하고 있다. 박주봉 감독은 14년째 일본 배드민턴을 이끌고 있다.
'배드민턴 약체'였던 일본은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처참한 성적을 내자 세계적인 배드민턴 전설 박주봉 감독을 전격 영입했다.
박 감독은 일본 배드민턴의 체질을 싹 바꾼 결실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확인하고 있다.
단체전에서 남녀 동반 4강에 오르면서 메달을 확보한 것이다.
특히 20일 남자 단체전 8강에서는 한국에 3-0 완승으로 4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일본 남자 배드민턴은 1970년 방콕 대회 이후 처음으로 아시안게임 단체전 4강에 올랐다.
일본은 1998년 방콕 대회 여자단식 금메달을 끝으로 끊긴 금맥이 다시 터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배드민턴 개인전에서도 일본은 다수의 금메달을 바라본다.
남자단식 세계랭킹 4위 모모타 겐토, 남자복식 세계랭킹 3위 가무라 다케시-소노다 게이고, 여자단식 세계랭킹 2위 야마구치 아카네, 여자복식 세계랭킹 1위 후쿠시마 유키-히로타 사야카와 2위 마쓰토모 미사키-다카하시 아야카 등을 갖춘 일본 배드민턴 라인업은 세계 최강 수준이다.
일본은 박주봉 감독이 2020 도쿄 올림픽까지 대표팀을 책임질 수 있도록 계약 기간을 2021년 3월 말까지로 연장, 전폭적인 신임을 주고 있다. 이만수 전 프로야구 SK 와이번스 감독은 라오스 야구협회 부회장으로서 권영진 감독과 함께 라오스 야구 대표팀을 이끌고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참가했다.
라오스 야구가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라오스는 지난해 9월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에 가입했고, 이번 아시안게임 자격 예선 출전권을 얻었다.
이 부회장이 2014년 12월 라오스에 처음 심은 야구의 씨앗이 싹을 틔운 것이다.
라오스 야구 대표팀은 21일 태국과 역사적인 첫 경기를 치른다.
22일에는 스리랑카와 만난다.
아직은 걸음마 단계이기에 이 부회장은 "1승이라도 거두면 좋겠다"는 소박한 바람을 품고 있다.
이 부회장은 야구를 매개로 라오스 청소년들이 꿈을 키워나가면 좋겠다는 더 큰 꿈도 꾼다.
그는 라오스 선수들에게 용기를 주기 위해 이번 대회에서 1승이라도 거두면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에서 '상의 탈의' 퍼포먼스를 펼치겠다는 공약까지 내걸었다.
한국이 명실상부 세계 최강인 양궁은 종합대회에 나가면 한국 양궁 지도자들의 모임이 펼쳐진다.
이번 대회에도 한국인 지도자가 일본, 이란, 말레이시아, 미얀마, 베트남, 스리랑카, 카타르 등 7개국 대표팀을 이끌고 참가했다.
김성훈 양궁 대표팀 총감독은 "일부 출전 안 한 국가와 함께 안 온 한국 감독들이 있어서 이번 대회엔 한창때보다 한국 감독이 줄어든 편"이라고 했다.
한국의 양궁 DNA를 수혈한 양궁 불모지들은 눈에 띄는 성장으로 태극 궁사들을 위협하고 있다.
/연합뉴스
베트남 축구 대표팀의 박항서 감독, 일본 배드민턴 대표팀의 박주봉 감독, 라오스 야구 대표팀을 이끄는 이만수 라오스 야구협회 부회장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현지에서 불모지나 다름없던 종목을 개척해 희망을 심어주는 스포츠 한류 전도사 역할을 하고 있다.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에서 국민 영웅으로 떠올랐다.
지난 19일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이 아시안게임 조별리그에서 일본을 1-0으로 격파한 소식은 베트남 현지 언론에 대서특필됐다.
성인 대표팀 기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02위인 베트남이 55위 일본을 꺾은 것은 베트남 축구 역사에 길이 남을 사건이었다.
이뿐 아니라 베트남은 일본에 앞서 파키스탄과 네팔도 제압, 아시안게임 조별리그를 3전 전승 D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앞서 지난 1월에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서 베트남이 준우승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박항서 감독 부임 3개월 만에 나온 쾌거였다.
환골탈태한 베트남 축구는 '박항서 매직'의 결과물로 불린다.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 히딩크'라는 별명도 얻었다.
그의 활약을 보고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한국의 4강 신화를 쓴 거스 히딩크 감독의 위업을 연상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당시 박항서 감독은 코치로서 히딩크 감독을 보좌했었다.
현재 박항서 감독은 이영진 수석코치가 보좌한다.
모두 K리그 감독 출신으로 베트남에 축구 신화를 창조하고 있다. 박주봉 감독은 14년째 일본 배드민턴을 이끌고 있다.
'배드민턴 약체'였던 일본은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처참한 성적을 내자 세계적인 배드민턴 전설 박주봉 감독을 전격 영입했다.
박 감독은 일본 배드민턴의 체질을 싹 바꾼 결실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확인하고 있다.
단체전에서 남녀 동반 4강에 오르면서 메달을 확보한 것이다.
특히 20일 남자 단체전 8강에서는 한국에 3-0 완승으로 4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일본 남자 배드민턴은 1970년 방콕 대회 이후 처음으로 아시안게임 단체전 4강에 올랐다.
일본은 1998년 방콕 대회 여자단식 금메달을 끝으로 끊긴 금맥이 다시 터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배드민턴 개인전에서도 일본은 다수의 금메달을 바라본다.
남자단식 세계랭킹 4위 모모타 겐토, 남자복식 세계랭킹 3위 가무라 다케시-소노다 게이고, 여자단식 세계랭킹 2위 야마구치 아카네, 여자복식 세계랭킹 1위 후쿠시마 유키-히로타 사야카와 2위 마쓰토모 미사키-다카하시 아야카 등을 갖춘 일본 배드민턴 라인업은 세계 최강 수준이다.
일본은 박주봉 감독이 2020 도쿄 올림픽까지 대표팀을 책임질 수 있도록 계약 기간을 2021년 3월 말까지로 연장, 전폭적인 신임을 주고 있다. 이만수 전 프로야구 SK 와이번스 감독은 라오스 야구협회 부회장으로서 권영진 감독과 함께 라오스 야구 대표팀을 이끌고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참가했다.
라오스 야구가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라오스는 지난해 9월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에 가입했고, 이번 아시안게임 자격 예선 출전권을 얻었다.
이 부회장이 2014년 12월 라오스에 처음 심은 야구의 씨앗이 싹을 틔운 것이다.
라오스 야구 대표팀은 21일 태국과 역사적인 첫 경기를 치른다.
22일에는 스리랑카와 만난다.
아직은 걸음마 단계이기에 이 부회장은 "1승이라도 거두면 좋겠다"는 소박한 바람을 품고 있다.
이 부회장은 야구를 매개로 라오스 청소년들이 꿈을 키워나가면 좋겠다는 더 큰 꿈도 꾼다.
그는 라오스 선수들에게 용기를 주기 위해 이번 대회에서 1승이라도 거두면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에서 '상의 탈의' 퍼포먼스를 펼치겠다는 공약까지 내걸었다.
한국이 명실상부 세계 최강인 양궁은 종합대회에 나가면 한국 양궁 지도자들의 모임이 펼쳐진다.
이번 대회에도 한국인 지도자가 일본, 이란, 말레이시아, 미얀마, 베트남, 스리랑카, 카타르 등 7개국 대표팀을 이끌고 참가했다.
김성훈 양궁 대표팀 총감독은 "일부 출전 안 한 국가와 함께 안 온 한국 감독들이 있어서 이번 대회엔 한창때보다 한국 감독이 줄어든 편"이라고 했다.
한국의 양궁 DNA를 수혈한 양궁 불모지들은 눈에 띄는 성장으로 태극 궁사들을 위협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