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불길은 잡혔지만 현재까지 공장 4층에서 뛰어내린 근로자 4명을 비롯해 6명이 중·경상을 입는 인명 피해가 났다.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21일 오후 3시 43분께 인천시 남동구 논현동의 전자제품 제조회사인 세일전자 공장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현재까지 남녀 공장 근로자 5명이 중상을 입고 1명이 경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이중 여성 근로자 4명은 출동한 소방대가 도착하기 전 불을 피해 건물 4층에서 뛰어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중상자 중 심정지 증상을 보이거나 의식이 없었던 근로자가 2명이며 나머지는 늑골 통증과 호흡 곤란 증세 등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직후 대응 1단계를 발령한 뒤 불길이 계속 번지자 오후 4시 1분께 대응 2단계로 격상했다가 오후 4시 28분께 다시 1단계로 낮췄다.
대응 1단계는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며 대응 2단계는 인접한 5∼6곳의 소방서에서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이다.
소방당국은 대원 60여명과 함께 펌프차와 구급차 등 차량 45대를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현재 큰 불길은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공장 4층에서 처음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불이 난 공장은 부지 면적 6천111㎡으로 옥내 저장소 4곳에는 위험 물질이 저장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당시 공장에 근로자 20명이 남아 있었으며 부상자를 뺀 나머지 인원은 대피한 것으로 확인된다"며 "정확한 화재 원인은 불이 완전히 꺼진 뒤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