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북한의 김정일 국방 위원장과 다시 만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미 국무 장관이 북한에 대해 핵무기를 포기하도록 설득하려는 노력을 옹호하면서 이 같이 발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월 12일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과의 정상 회담을 개최한 후 김 위원장이 무기고를 포기할 의사가 있고 북한이 비핵화를 향한 구체적인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북한의) 핵 실험을 중단했다. 나는 (북한의) 미사일 시험을 중단했다. 일본은 오싹해 보인다. 무슨 일이 일어날거야? 누가 알아? 우리는 지켜볼 것"이라고 언급했다.

트럼프는 김 위원장에 대해 "나는 그를 좋아한다. 그는 나를 좋아한다 "고 말했다. 또 "탄도 미사일은 없다. 침묵이 많다. 나는 김 위원장과 매우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북한에 대해 "많은 좋은 일이 일어나고 있다"면서도 "중국은 미국과의 무역 분쟁으로 인해 과거처럼 많은 도움을주지 못했다"고 불평했다.

김 위원장은 싱가포르에서 정상 회담을 갖고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광범위한 합의를 가졌다. 그러나 북한은 트럼프 행정부가 요구 한대로 일방적으로 무기를 포기할 의사가 없음을 시사했다. 일각에서는 정상 회담을 갖고 한미 양국 합동 군사 훈련을 중단하고 그에 대한 대가를 거의받지 않고 김 위원장에게 너무 많은 양보를 했다고 비판을 제기했다.

트럼프 장관은 김 위원장과의 또 다른 회의가 열렸는지에 대해서는 "코멘트하고 싶지 않다"며 자세한 타이밍이나 장소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북한이 정상 회담을 앞두고 주요 핵폭탄 실험 장소를 폭파시키는 것 이외에 비핵화를 위한 구체적 조치를 취했는지에 대한 질문에 그는 "나는 그들(북한)이 조치에 대해 생각이 있다고 본다"정도만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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