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23일 오후부터 직접 영향권…"외출 자제하고 침수방지시설 점검해야"
태풍 '솔릭' 한반도 접근… 서울시도 본격 비상체계 가동
6년 만에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보이는 태풍 '솔릭'이 다가옴에 따라 서울시가 22일 비상체계를 본격적으로 가동했다.

서울시는 23일 오후부터 서울 등 중부지역이 직접적인 태풍 영향권에 들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재난 취약시설물과 방재시설물 가동상태 점검을 마치고 비상체제에 들어갔다.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는 비상근무를 하며 태풍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행정력을 최대한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태풍 피해가 발생할 경우 초기에 대형건설사, 전문건설협회, 용역회사들과 협업체계를 가동해 신속하게 복구할 계획이다.

시민들에게는 폭우에 대비해 하천·계곡 출입을 자제하고 저지대 침수 취약가구는 사전에 물막이판 등 침수 방지 시설을 점검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빗물이 잘 빠지도록 빗물받이 덮개와 주변 쓰레기를 제거해 달라고 밝혔다.

강풍 피해에 대비해 간판과 노후건축물 지붕·창문 고정 상태를 수시로 확인하고, 피해가 우려된다면 관할 구청과 119·120에 신속히 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서울시는 "불필요한 외출을 자제하되 꼭 외출해야 한다면 승용차보다는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기상 정보를 경청하며 비상상황에 대처해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서울시는 34개 침수 취약지역과 급경사지, 노후 축대, 옹벽, 공사장 가시설 등 호우·강풍에 취약한 시설 점검을 마쳤다.

이번 태풍이 최대풍속 40m/s를 넘어서는 강풍을 동반하고 있기에 공사장에 설치된 가설 펜스를 보강하고 타워크레인, 태양광 시설 전복을 막기 위한 조치도 했다.

필요하다면 예산 1천380억원을 투입해 지은 저류 배수시설인 '신월 빗물 저류 배수시설'을 즉시 가동한다.

이 시설은 내년 5월 완공 예정이지만, 주요 시설 공사가 완료됐기에 침수 피해가 발생한다면 총 32만t의 빗물을 저장할 수 있다.

호우·태풍 대비 시민 행동요령은 행정안전부 국민재난안전포털(www.safekorea.go.kr)이나 서울시 서울안전누리 홈페이지(safecity.seoul.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