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일 "'상류사회' 정치인 비서관과 불륜 … 안희정과 연관 없다" (인터뷰)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배우 박해일이 안희정 전 지사의 미투 사건과 영화의 관계성에 대해 견해를 밝혔다.
박해일은 22일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상류사회' 인터뷰에서 "(태준은) 실제 모델을 설정하고 연기한 것이 아니다"며 "실제 사건과의 연관성은 관객들의 판단에 맡기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상류사회'는 상류층으로 입성하려는 평범한 부부를 통해 대한민국 최상류층의 민낯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작품이다. 박해일은 학생들에게 인기와 존경을 동시에 받는 경제학 교수이자 서민 경제를 위한 남다른 비전을 내놓는 신뢰받는 지식인 장태준을 연기한다.
장태준은 국회의원 공천을 제안받고 보수 정당인 민국당에 입당하지만, 어두운 거래를 알고 선을 위해 행동하는 캐릭터다. 인간의 욕망과 선의를 동시에 보여주는 폭넓은 스펙트럼의 캐릭터로 꼽힌다.
박해일은 매 작품마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면서 찬사받아왔다. '상류사회'에서는 인간의 욕망 뿐 아니라 노출과 베드신까지 소화해냈다.
태준이 정치인이라는 점, 불륜을 저지르는 인물이 제자이자 국회의원 비서관이라는 점에서 사회적으로 논란이 됐던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 미투 사건을 떠올리게 한다는 반응이 나왔다. 하지만 박해일은 해당 사건과의 연관성을 부인했다.
박해일은 "캐릭터 자체의 구체성을 찾으려 노력하고, 누군가를 대입하려 하지 않았다"며 "대신 이번 캐릭터에서 TV 토론회 장면이 나오는데, 그전엔 흘려 봤던 그런 TV 프로그램을 주의깊게 보면서 연기 자체를 살리는데 집중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상류사회' 시나리오가 이미 나온 후, 촬영을 시작했을 때 안희정 전 지사의 미투가 보도됐다. 영화보다 더한 실제 사건이 발생한 것.
박해일은 "영화가 현실을 못따라 간다고 생각하지만 이게 난감하진 않았다"며 "어차피 창작물이고, 현실에 굳이 그걸 대입하고 싶진 않더라. 그저 관객분들께서 어떻게 보실지가 궁금하다"는 견해를 드러냈다.
또 처음으로 정치인을 연기하는 것에 대해선 "진짜 정치인은 아니고 맛을 보는 정도"라면서도 "태준이 음모에 휘둘리는데 그걸 모르는게 너무 힘들었다"며 "순수한 학자의 입장에서 출발한 건데 정치권에 제안이 왔을때 실현하는게 목표라 생각해서 기회를 잡은 거 같다. 그런데 마음대로 안된다는 설정이라 정말 힘들었다"고 답답했던 심정을 솔직하게 토로했다.
한편 '상류사회'는 29일 개봉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
박해일은 22일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상류사회' 인터뷰에서 "(태준은) 실제 모델을 설정하고 연기한 것이 아니다"며 "실제 사건과의 연관성은 관객들의 판단에 맡기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상류사회'는 상류층으로 입성하려는 평범한 부부를 통해 대한민국 최상류층의 민낯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작품이다. 박해일은 학생들에게 인기와 존경을 동시에 받는 경제학 교수이자 서민 경제를 위한 남다른 비전을 내놓는 신뢰받는 지식인 장태준을 연기한다.
장태준은 국회의원 공천을 제안받고 보수 정당인 민국당에 입당하지만, 어두운 거래를 알고 선을 위해 행동하는 캐릭터다. 인간의 욕망과 선의를 동시에 보여주는 폭넓은 스펙트럼의 캐릭터로 꼽힌다.
박해일은 매 작품마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면서 찬사받아왔다. '상류사회'에서는 인간의 욕망 뿐 아니라 노출과 베드신까지 소화해냈다.
태준이 정치인이라는 점, 불륜을 저지르는 인물이 제자이자 국회의원 비서관이라는 점에서 사회적으로 논란이 됐던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 미투 사건을 떠올리게 한다는 반응이 나왔다. 하지만 박해일은 해당 사건과의 연관성을 부인했다.
박해일은 "캐릭터 자체의 구체성을 찾으려 노력하고, 누군가를 대입하려 하지 않았다"며 "대신 이번 캐릭터에서 TV 토론회 장면이 나오는데, 그전엔 흘려 봤던 그런 TV 프로그램을 주의깊게 보면서 연기 자체를 살리는데 집중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상류사회' 시나리오가 이미 나온 후, 촬영을 시작했을 때 안희정 전 지사의 미투가 보도됐다. 영화보다 더한 실제 사건이 발생한 것.
박해일은 "영화가 현실을 못따라 간다고 생각하지만 이게 난감하진 않았다"며 "어차피 창작물이고, 현실에 굳이 그걸 대입하고 싶진 않더라. 그저 관객분들께서 어떻게 보실지가 궁금하다"는 견해를 드러냈다.
또 처음으로 정치인을 연기하는 것에 대해선 "진짜 정치인은 아니고 맛을 보는 정도"라면서도 "태준이 음모에 휘둘리는데 그걸 모르는게 너무 힘들었다"며 "순수한 학자의 입장에서 출발한 건데 정치권에 제안이 왔을때 실현하는게 목표라 생각해서 기회를 잡은 거 같다. 그런데 마음대로 안된다는 설정이라 정말 힘들었다"고 답답했던 심정을 솔직하게 토로했다.
한편 '상류사회'는 29일 개봉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