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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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에서 화제가 되는 글을 함께 공유하며 소통해보는 [와글와글]. 이번 사연은 바람피웠던 여자친구를 용서하고 다시 만나고 있다는 20대 남성 A씨의 사연이다.

A씨는 현재의 여자친구와 3년 넘게 만나다 헤어졌다. 이별의 이유는 여자친구의 바람기 때문이었다.

회식자리가 잦고 술을 좋아한 A씨는 여자친구로부터 '나한테 너무 소홀한 것 아니냐'는 지적을 여러 번 들었다.

A씨의 여자친구는 남자친구가 자신보다 친구들과의 술자리를 더 좋아한다고 느꼈고 결국 자신의 외로움을 채워준 다른 남자랑 만났다.

1년쯤 지났을까. A의 여자친구가 다시 연락을 해왔다. 바람 피웠던 걸 너무 후회한다며 다시 만나고 싶다는 것이었다.

처음에는 A씨도 무시했지만 계속된 연락에 흔들려 다시 만나게 됐다.

다시 연인이 된 두 사람은 술자리를 줄이고 다른 이성을 만나지 않는 등 예전보다 노력을 기울이며 만남을 이어갔다.

하지만 A씨의 마음 한구석에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나쁜 감정들이 여전히 남아 있는 걸 느꼈다. 불안감, 분노, 의심 등등 이러한 감정들이 A씨에게 불쑥 올라와 여자친구를 보는 게 힘들어진 것이다.

여자친구는 전보다 더 A씨에게 잘하는데도 A씨는 자신의 마음이 왜 그런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털어놨다. A씨는 여자친구를 완전히 용서했다고 생각했는데 불쑥 찾아오는 나쁜 감정들때문에 힘들다고 고백하며 네티즌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A씨의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바람에는 용서가 없다. 그건 용서가 아니라 그냥 덮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술을 마시거나 혹은 행복할 때에도 그 불안감과 분노가 다시 들춰진다", "바람 피우는 거 쉽게 고쳐지는거 아니다. 한 번 바람 피우면 두 번, 세 번은 더 쉽다", "남녀 간에 도박, 마약, 빚 전부 용서가 되지만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을 배신한 건 용서가 절대 불가능하다"라며 A씨를 위로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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