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운용, 내달 상하이에 법인 설립… "中펀드 운용 거점 삼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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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개편 통해 운용역량 강화
中공모주펀드 점유율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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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자산운용이 다음달 중국 상하이에 법인을 설립한다. 조재민 KB자산운용 사장(사진)은 이 법인을 중국 시장에 투자하는 펀드의 운용 거점으로 키운다는 전략을 세웠다.
22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은 작년 싱가포르에 현지법인을 설립한 데 이어 오는 9월 상하이에도 법인을 세우기로 했다. 현지 인력 채용 등 실무 문제가 마무리 단계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재민 사장은 “해외펀드 가운데 중국 투자 비중이 가장 크고 시장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KB자산운용은 중국펀드 운용 역량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공무원연금공단에서 해외투자를 총괄했던 김영성 상무를 영입한 데 이어 올해 3월에는 대대적으로 조직을 개편했다. 해외투자 전문가들을 충원해 2개 팀 10명이었던 조직을 4개 팀 22명으로 확대했다. 글로벌운용본부의 운용 규모도 작년 초 1조3500억원에서 현재 3조9000억원까지 늘어났다.
조 사장은 중국 시장에 대한 투자 역량을 끌어올리기 위해 ‘투 트랙 전략’을 내세웠다. 현지 운용사와의 협업을 늘리는 동시에 직접 운용 역량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KB자산운용의 중국펀드인 ‘통중국고배당’ 펀드는 KB자산운용이 계량분석(퀀트)을 활용해 자체적으로 운용하지만 ‘중국 본토 A주’는 현지 운용사인 하베스트운용과 보세라운용에 위탁하는 식이다. 조 사장은 “해외펀드를 외국계 운용사에 위탁하는 단순한 전략에서 벗어나 직접 운용 비중을 대폭 늘렸다”며 “외국계 위탁운용도 복수의 운용사를 경쟁시키는 시스템을 정착해 전체적으로 운용수익률을 크게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상하이 법인 설립을 통해 중국 직접 운용 역량을 더 키운다는 목표다. 최근에는 중국 본토 적격외국인투자자(QFII) 투자 한도를 국내 운용사 중 최대 규모인 15억5000만달러(약 1조7000억원)까지 늘렸다.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의 6월 말 기준 중국 공모주식펀드 운용 규모는 약 1조5000억원으로 시장점유율 1위(21%)를 기록했다. 조 사장은 “중국을 시작으로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동남아시아 지역으로 운용 역량을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22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은 작년 싱가포르에 현지법인을 설립한 데 이어 오는 9월 상하이에도 법인을 세우기로 했다. 현지 인력 채용 등 실무 문제가 마무리 단계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재민 사장은 “해외펀드 가운데 중국 투자 비중이 가장 크고 시장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KB자산운용은 중국펀드 운용 역량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공무원연금공단에서 해외투자를 총괄했던 김영성 상무를 영입한 데 이어 올해 3월에는 대대적으로 조직을 개편했다. 해외투자 전문가들을 충원해 2개 팀 10명이었던 조직을 4개 팀 22명으로 확대했다. 글로벌운용본부의 운용 규모도 작년 초 1조3500억원에서 현재 3조9000억원까지 늘어났다.
조 사장은 중국 시장에 대한 투자 역량을 끌어올리기 위해 ‘투 트랙 전략’을 내세웠다. 현지 운용사와의 협업을 늘리는 동시에 직접 운용 역량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KB자산운용의 중국펀드인 ‘통중국고배당’ 펀드는 KB자산운용이 계량분석(퀀트)을 활용해 자체적으로 운용하지만 ‘중국 본토 A주’는 현지 운용사인 하베스트운용과 보세라운용에 위탁하는 식이다. 조 사장은 “해외펀드를 외국계 운용사에 위탁하는 단순한 전략에서 벗어나 직접 운용 비중을 대폭 늘렸다”며 “외국계 위탁운용도 복수의 운용사를 경쟁시키는 시스템을 정착해 전체적으로 운용수익률을 크게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상하이 법인 설립을 통해 중국 직접 운용 역량을 더 키운다는 목표다. 최근에는 중국 본토 적격외국인투자자(QFII) 투자 한도를 국내 운용사 중 최대 규모인 15억5000만달러(약 1조7000억원)까지 늘렸다.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의 6월 말 기준 중국 공모주식펀드 운용 규모는 약 1조5000억원으로 시장점유율 1위(21%)를 기록했다. 조 사장은 “중국을 시작으로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동남아시아 지역으로 운용 역량을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