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4조원에 달하는 국민연금 기금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기금운용본부장 후보가 5명으로 압축됐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 기금이사 추천위원회는 전날 면접에 참여한 13명의 후보 중 5명을 추려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에게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사장을 비롯해 안효준 BNK금융지주 글로벌총괄부문장,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 등이 추천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이사장은 이들 중 한 명을 보건복지부 장관 승인을 거쳐 기금운용본부장에 임명한다. 이 과정에서 청와대의 인사검증도 거친다. 이르면 다음달 최종 선임이 이뤄질 전망이다.

기금운용본부장은 지난해 7월 강면욱 전 본부장이 돌연 사퇴한 이후 1년 넘게 공석이다. 국민연금공단은 지난 2월 시작한 공모 절차를 ‘적격자가 없다’는 이유로 중단하고 6월부터 재공모해왔다.

첫 번째 공모에서 곽태선 전 베어링자산운용 대표가 내정됐지만 청와대 인사검증을 넘지 못해 낙마했다. 이 과정에서 장하성 정책실장이 곽 전 대표의 지원을 권유한 사실이 알려져 청와대 개입설이 불거지기도 했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