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의 무덤'이라고?… 마곡 "공실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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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도 1억원 이상 올라
1만2000여 실 공급과잉 '허덕'
올 초까지 임차인 찾기 경쟁
기업 입주 본격화되며 '숨통'
임대수익률은 年 3%대 '안정'
1만2000여 실 공급과잉 '허덕'
올 초까지 임차인 찾기 경쟁
기업 입주 본격화되며 '숨통'
임대수익률은 年 3%대 '안정'
![1만2000여 실의 오피스텔이 집중적으로 공급된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가 오피스텔 공실 공포에서 빠르게 벗어나고 있다. /한경DB](https://img.hankyung.com/photo/201808/AA.17578171.1.jpg)
◆기업 입주 본격화
지난해 말 입주를 시작한 ‘힐스테이트 에코 마곡’은 440실 중 절반 정도가 공실로 남아 월세가 5만~10만원씩 떨어지기도 했다. 마곡동 N공인 관계자는 “몇몇 집주인은 월세를 내릴 바엔 공실로 두겠다고 버티거나 한 주, 한 달짜리 단기 임대로 돌리는 등 공실 부담이 컸다”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오피스텔의 무덤'이라고?… 마곡 "공실 없어요"](https://img.hankyung.com/photo/201808/AA.17579689.1.jpg)
9호선 마곡나루역 인근 ‘보타닉 푸르지오시티’ 전용 22㎡는 지난 4월 2억3000만원에 실거래됐다. 지난해 5월 1억5468만원에 거래되던 주택형이다. 2016년 입주를 시작한 ‘마곡역센트럴푸르지오시티’ 전용 23㎡ 매매가격은 입주 초 1억4000만원에서 현재 2억5000만원으로 올랐다.
박원갑 국민은행 수석전문위원은 “헬스장 등 편의시설을 갖춘 깔끔한 새 오피스텔이 저렴한 가격에 나오자 마곡지구뿐 아니라 인근 여의도·상암 등의 직장인 수요까지 몰렸다”고 말했다.
매매가격은 상승하고 있지만 마곡지구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연 3%대로 떨어졌다. 공실을 채우기 위해 월세를 낮춘 탓이다. 전용 20~22㎡ 임대료는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 50만~70만원 수준에 형성돼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마곡지구 오피스텔 임대수익률(7월 기준)은 연 3.7%다. 2016년까지 연 4% 초반의 임대수익률을 유지하다 지난해 2월 이후 연 3%대로 떨어졌다.
당분간 이 같은 임대수익률이 유지될 것으로 현지 중개업소들은 전망했다. 마곡지구 내 오피스텔 소유자가 취득세와 재산세 감면 등을 받기 위해 대부분 분양 당시 주택임대사업자로 등록해서다. 주택임대사업자로 등록하면 임대료를 연 5% 이내에서만 올릴 수 있다. 최초 임대료가 낮게 책정된 터라 시세에 맞춰 급격히 임대료를 올리는 게 불가능하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