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북한이 나란히 준준결승 이기면 4강서 '남북 대결' 가능성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축구 8강에서 북한과 일본이 맞붙는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0위 북한은 22일 인도네시아 팔렘방 자카바링 스포츠시티 겔로라 스리위자야 스타디움에서 열린 여자축구 조별리그 B조 3차전에서 중국(17위)에 0-2로 졌다.

2승 1패가 된 북한은 조 2위로 8강에 진출, C조 1위 일본(6위)과 4강 진출을 다툰다.

일본과 북한은 이번 대회에 출전한 국가들 가운데 FIFA 랭킹이 가장 높은 두 나라다.

이날 북한과 중국 경기는 객관적인 전력에서 북한이 다소 앞설 것으로 예상됐으나 전반 8분 왕솽, 후반 5분 왕산산이 한 골씩 넣은 중국이 3승으로 조 1위가 됐다.

중국은 후반 추가 시간 수비수 자오룽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고, 자슈취안 감독 역시 대기심에게 항의하다가 역시 퇴장당했으나 승리를 지켜내는 데는 문제가 없었다.

이로써 이번 대회 8강은 한국(15위)-홍콩(76위), 일본-북한, 베트남(37위)-대만(42위), 중국-태국(28위)의 경기로 압축됐다.

출전국 중 FIFA 랭킹 상위 3개국(일본·북한·한국)이 대진표 한쪽으로 몰리는 불균형이 발생했다.

한국은 8강에서 홍콩을 물리치면 4강에서는 일본-북한전 승자와 만난다.

윤덕여 감독을 비롯한 한국 대표팀은 북한과 중국 경기를 관전했다.

2002년 부산 대회부터 여자축구 아시안게임 금메달은 북한이 세 번(2002·2006·2014년), 일본이 한 번(2010년)으로 양분했다.

상대적으로 중국, 태국, 베트남, 대만이 경쟁하는 쪽이 결승 진출까지 가는 길이 다소 수월해 보인다.

한국과 홍콩의 준준결승은 한국시간 24일 오후 6시에 열린다.

이후 준결승은 28일, 결승과 3∼4위전은 31일로 예정돼 있다.

◇ 22일 전적(팔렘방 겔로라 스리위자야 스타디움)
▲ 여자축구 B조 3차전
중국(3승) 2(1-0 1-0)0 북한(2승 1패)
◇ 득점= 왕솽(전8분) 왕산산(후5분·이상 중국)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