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0위 북한은 22일 인도네시아 팔렘방 자카바링 스포츠시티 겔로라 스리위자야 스타디움에서 열린 여자축구 조별리그 B조 3차전에서 중국(17위)에 0-2로 졌다.
2승 1패가 된 북한은 조 2위로 8강에 진출, C조 1위 일본(6위)과 4강 진출을 다툰다.
일본과 북한은 이번 대회에 출전한 국가들 가운데 FIFA 랭킹이 가장 높은 두 나라다.
이날 북한과 중국 경기는 객관적인 전력에서 북한이 다소 앞설 것으로 예상됐으나 전반 8분 왕솽, 후반 5분 왕산산이 한 골씩 넣은 중국이 3승으로 조 1위가 됐다.
중국은 후반 추가 시간 수비수 자오룽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고, 자슈취안 감독 역시 대기심에게 항의하다가 역시 퇴장당했으나 승리를 지켜내는 데는 문제가 없었다.
이로써 이번 대회 8강은 한국(15위)-홍콩(76위), 일본-북한, 베트남(37위)-대만(42위), 중국-태국(28위)의 경기로 압축됐다.
출전국 중 FIFA 랭킹 상위 3개국(일본·북한·한국)이 대진표 한쪽으로 몰리는 불균형이 발생했다.
한국은 8강에서 홍콩을 물리치면 4강에서는 일본-북한전 승자와 만난다.
윤덕여 감독을 비롯한 한국 대표팀은 북한과 중국 경기를 관전했다.
2002년 부산 대회부터 여자축구 아시안게임 금메달은 북한이 세 번(2002·2006·2014년), 일본이 한 번(2010년)으로 양분했다.
상대적으로 중국, 태국, 베트남, 대만이 경쟁하는 쪽이 결승 진출까지 가는 길이 다소 수월해 보인다.
한국과 홍콩의 준준결승은 한국시간 24일 오후 6시에 열린다.
이후 준결승은 28일, 결승과 3∼4위전은 31일로 예정돼 있다.
◇ 22일 전적(팔렘방 겔로라 스리위자야 스타디움)
▲ 여자축구 B조 3차전
중국(3승) 2(1-0 1-0)0 북한(2승 1패)
◇ 득점= 왕솽(전8분) 왕산산(후5분·이상 중국)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