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신입 종합기획직원(5급) 60명을 채용한다. 모집 분야는 △경제학(29명) △경영학(17명) △법·통계·컴퓨터공학(11명) △해외 전문인력(영어 2명, 중국어 1명) 등이다. 법·컴퓨터공학은 3~4명 이내, 통계학은 4~5명 이내를 선발할 예정이다.

지원서는 28일부터 9월6일까지 한국은행 채용홈페이지를 통해 받는다. 채용절차는 서류전형, 필기시험(10월20일), 1차 실무면접(집단토론, 심층면접, 어학면접), 2차 집행간부 면접 등이다. 신체검사를 거쳐 최종 합격자는 12월 중순 발표한다. 학력, 연령에 상관없이 지원 가능하다. 입사지원서에서 최종학력, 최종학교, 전공, 학점, 성별 등 7개 인적사항을 가린 블라인드 방식으로 채용한다.

한국은행은 지방인재 채용목표제를 시행한다. 서울시를 제외한 지역의 소재 학교를 최종적으로 졸업한 자(중퇴, 휴학)는 지방인재에 해당한다. 해외 전문인력은 해외소재 대학(대학원) 졸업(예정)자로 수학경험이 2년 이상이거나 해외에서 초중고 수학경험이 5년 이상인 자가 지원할 수 있다.

서류전형의 기준은 자기소개서와 영어성적(토익, 토플 등)을 종합평가해 선발하되 일부는 자소서만으로 뽑는다. 서류검토에서는 △2014년 이후 한국은행 통화정책경시대회 수상자 △2017년 이후 금융경제법 연구논문 현상공모 수상자 △한국은행 업무지원인력 근무 경력자 등을 우대한다. 서류전형 합격자는 9월28일 발표한다.

필기시험은 10월20일 치러진다. 시험과목은 전공학술 300점(경제학, 경영학, 법학, 통계학, 컴퓨터공학)과 논술 100점이다. 문제 출제유형은 서술형, 분석형, 논문형으로 출제되며 객관식은 제외된다. 논술주제는 경제·경영 이슈와 인문학 등에서 출제될 전망이다. 지난해 논술 공통주제는 ‘미디어 발달에 따라 소통 과정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갈등의 원인을 설명하고 갈등 완화 방안을 제시하라’였다. 필기시험 합격자는 11월1일 발표된다.

한국은행의 필기시험일이 10월20일로 확정되면서 다른 금융 공기관들도 이날 ‘금융 공기관 A매치’를 치를 가능성이 커졌다. 지난해는 한국은행, 금감원, 중소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산업은행, 예금보험공사, 기술보증기금, 한국수출입은행, 무역보험공사, 한국거래소 등 10개 기관이 같은 날 시험을 치렀다.

올해 한국은행 신입 직원의 채용 규모는 60명으로 지난해(70명)보다 10명이 적다. 한국은행 측은 “상반기 경력직 전문가 14명을 뽑았고, 하반기에도 경력직을 수시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은 관계자는 “당초 박사급 연구인력과 정보기술(IT), 지급결제, 리스크관리 등에서 올해 경력직 20명을 채용할 계획이었는데 적합한 인재를 찾지 못했다”며 “작년에는 경력직 8명을 뽑았다”고 설명했다. 지난달에는 일반기능직원(청경·서무) 20명과 일반사무직원(C3) 19명을 상반기에 뽑았고, 일반기능직원(청경·서무) 19명을 추가 채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