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https://img.hankyung.com/photo/201808/99.17593011.1.jpg)
하지만 가벼운 실수라고 웃어 넘길 수 없을 법한 인신공격성 글은 당사자의 분노를 일으키게 한다. 최근 온라인에서 화제가 된 '필라테스 뚱땡이 사건'도 마찬가지다.
A씨는 비만이었던 시절부터 운동해 온 필라테스 지점에 의리를 지키며 30kg을 뺀 지금까지 다니고 있다.
그는 사정이 생겨 약속된 시간 외 다른 타임에 운동해야 했다. 평소 친한 필라테스 강사에게 사정을 설명한 후 몇 분 뒤, 어이없는 문자를 받았다.
![필라테스 뚱땡이 사건 /사진=온라인 커뮤니티](https://img.hankyung.com/photo/201808/01.17585767.1.jpg)
필라테스 강사 B씨는 동료 강사에게 이 문자를 보내려다 회원인 A에게 보내버린 것이다.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B씨는 "통통했을 때부터 저한테 운동하러 다니고, 한참 어린 학생이라 귀엽기도 하고 그래서 별명 반 애칭 반으로 부른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A씨는 앞에서 "회원님"이라고 웃으며 친절히 굴다가 뒤에서 "뚱땡이"라며 외모 비하적 발언을 하는 필라테스 강사의 행태에 큰 충격을 받았다.
A씨는 "필라테스를 시작해 30kg을 감량했다"면서 "이런 마음으로 수업을 했다고 생각하니 뒤통수가 아프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이 글이 공개된 지 이틀 만에 해당 필라테스 지점은 결국 폐업을 결정했다.
![신림 요가원 /사진=온라인 커뮤니티](https://img.hankyung.com/photo/201808/01.17592968.1.jpg)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신림 요가 다니기 정말 무섭네요"란 글이 올라왔다.
20대 직장인인 C씨는 한 달 전 다니던 요가원에 재등록을 하러 갔다가 업체의 실수로 이상한 내용이 쓰여 있는 파일을 받았다.
회원 상담 케이스를 기록해둔 해당 파일에는 수 많은 회원 번호와 함께 그들을 품평하는 코멘트가 적혀있었다.
![신림 요가원 /사진=온라인 커뮤니티](https://img.hankyung.com/photo/201808/01.17592967.1.jpg)
해당 파일을 잘못 보낸 요가원 측은 "거기에 개인 정보 다 적혀있어 폐기해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당부했다.
하지만 C씨는 "이런 식으로 사람을 품평하는 곳인 줄 몰랐다"면서 "껄끄러워서 못 다닐 것 같아 환불했다"고 밝혔다.
C씨의 이야기가 전해지자 이 요가원에 오랜 시간 다녀온 회원들이 파일 공유를 부탁하기도 하고 공개사과를 요구하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생각보다 저런 곳 많다", "회원 나가면 얼굴이 어떻고 몸매가 어떻고 품평한다", "아직 안터져서 그렇지 저런 곳 한 둘 아니다", "비슷한 일 겪어본 사람들은 격하게 공감할 듯", "누구나 뒷담화는 한다. 하지만 들키게 문제다", "앞에서는 네, 네 하더니 돌아서면 온갖 인신공격, 운동하러 다니겠냐"면서 분노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