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에서 숯불갈비 식당을 운영하는 문순금(64·여)씨는 태풍 솔릭(SOULIK)이 북상하는 23일 오후 행정당국에 이틀 전 신청한 5㎏짜리 모래 포대 30여 개를 지원받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2003년 태풍 '매미' 때 침수피해를 본 문씨는 "'태풍' 보도만 나오면 관할 구청에 모래 포대를 신청한다"며 "이 지역은 비가 내리면 멈출 생각을 하지 않아 늘 불안하다"고 말했다.
이 지역은 태풍 피해뿐 아니라 해안 저지대로 대조기에 도로가 침수되는 곳이다.
문씨 식당 일대는 태풍 '매미' 최대 피해 지역 중 한 곳이다.
이곳 상인들은 태풍 솔릭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마산합포구청에 모래 포대를 1천여 개를 이미 신청했다.
행정당국도 비상근무하며 태풍 피해가 되풀이되지 않기 위해 행정력을 동원하고 있다.

또 178억원을 들여 2007년 6월 구항배수펌프장을 완공해 침수피해를 예방하고 있다.


마산지방해양수산청도 해일 피해를 막으려고 500억원으로 오동동 마산관광호텔에서 마산항 2부두 물양장까지 마산만 5만8천㎡(폭 30∼70m)를 매립해 길이 1.25㎞의 방재언덕을 쌓기로 하고 2013년 11월 공사를 시작했다.
특히 횟집·장어거리, 수산센터가 몰려있는 해안가 800m 구간은 최대 6.5m 높이 투명 강화 유리 벽을 설치하는 형태로 방재언덕을 만들었다.

마산합포구청 관계자는 "태풍 솔릭 북상으로 24시간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했다"며 "큰 피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