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으로 채소 가격이 크게 올랐다. 주요 채소 30종의 평균 인상률이 9%를 넘어섰다.

23일 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시금치 가격은 도매시장에서 4㎏ 기준 9만2229원에 거래됐다. 전주보다 1372원 내렸지만 지난해 평균 가격(3만4060원)보다 170%, 최근 5년 평균 가격(3만6676원)과 비교해 150% 오른 수준이다.

배추, 무, 오이, 애호박 등 가격도 오름세다. 배추는 포기당 전주 대비 1264원 오른 7666원에 거래됐다. 무는 개당 1033원 오른 3325원에, 다다기 오이(100개 기준)는 8013원 오른 7만229원이었다. 애호박(20개 기준)도 전주보다 9% 오른 2만842원이었다. 9월 초까지 폭염이 계속될 것이라는 예상과 태풍 영향이 겹치면서 채소류의 수급은 당분간 불안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aT 측은 “고랭지 배추와 각종 채소류는 지속되는 폭염에 높은 가격대가 형성돼 소비심리가 위축돼 있다”며 “공급량 부족 현상이 겹치며 당분간 오름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농수산물 시세] 겁나는 시금치 값… 작년 대비 3배 가까이 올라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