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문정인 역할론 평가… "대북 화해정책 위한 비밀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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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스트리트저널은 22일(현지시간) "서울은 대북 화해정책을 내세우기 위해 '비밀병기'를 배치했다"면서 문 특보의 역할론을 평가했다.
문 특보가 20년 가까이 미국 학계에서 구축한 폭넓은 네트워크가 그 기반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의 한 전직 외교관은 "미국인들을 잘 알면서 영어에도 유창한 북한 전문가는 상대적으로 적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미훈련 축소'를 대표적인 사례로 꼽았다.
문 특보는 지난해 6월 워싱턴DC 세미나에서 "북한이 핵·미사일 활동을 중단하면 미국의 한반도 전략자산과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축소할 수 있다"고 말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문 특보는 북미 양측이 군축과 평화의 길로 나아가도록 설득하는 게 한국의 목표라면서 미국이 제재 완화에 앞서 핵무기 사찰을 받아들일 것을 북한에 요구하고 있지만, 한국은 북미 신뢰를 쌓을 수 있는 상호 양보를 촉진하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WSJ은 전했다.
북미 당국자 간 직접대화를 주선하는 것도 그 일환이라는 것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