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솔릭 제주 강타… 1명 실종, 정전, 저류지 수문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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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에 최고 초속 62m 강풍, 560㎜ 넘는 폭우…피해 늘듯
북상하는 태풍 '솔릭'이 제주도를 강타해 해안 관광객이 실종되고 정전, 시설물 피해 등도 속출하고 있다. 23일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와 서귀포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7시 19분께 서귀포시 소정방폭포에서 박모(23·여·서울)씨와 이모(31·제주)씨가 파도에 휩쓸려 바다에 빠졌다.
이씨는 스스로 바다에서 빠져나와 신고, 도움을 요청했으며 박씨는 현재까지 실종된 상태다.
해경과 소방대원, 경찰 등은 현장에서 수색을 벌이고 있지만 태풍 영향으로 바람이 강하게 불고 파도가 높아 실종자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해경은 이들이 폭포에서 사진을 찍으려고 계단으로 내려갔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정전도 도내 곳곳에서 발생했다.
한국전력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이번 태풍으로 제주에서 22일부터 이날 오전 5시 현재까지 총 4천500여가구가 정전됐다.
이 가운데 현재 전력 복구가 되지 않은 곳은 서귀포 시내와 안덕면, 대정읍, 표선면 일대 총 4천9가구에 달한다.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일부 가구는 전날 오후 8시 17분께부터 9시간 넘게 정전이 이어지면서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서귀포시 색달동 일대와 안덕면 일부 지역 522가구는 정전이 복구된 상태다.
한전 관계자는 "강풍으로 인해 전선이 끊어져 정전된 것으로 보인다"며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비바람이 워낙 강해서 애를 먹고 있다"고 말했다. 폭우에 하천 범람이 우려되자 제주시는 주요 하천 저류지 수문을 개방했다.
이날 오전 1시 8분부터 오전 3시 5분까지 한천 제1·2저류지와 병문천 제2저류지, 산지천 제4저류지 수문이 순차적으로 개방됐다.
이에 따라 오전 1시께 한천 하류인 제주시 용담동 한천교가 범람까지 2m∼2.5m의 여유밖에 보이지 않았으나, 오전 4시 현재 범람까지 3m가량의 여유고를 보이고 있다.
시설물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서귀포시 위미항 방파제에서는 높은 파도에 보강공사용 시설물 91t이 유실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이곳에서는 지난달 3일에도 태풍 '쁘라삐룬'이 몰고온 파도에 보강시설물이 유실된 바 있다.
도는 태풍이 지나간 뒤에 정확한 현장 상황을 파악할 계획이다.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에서는 야자수가 강한 비바람에 부러져 도로로 쓰러지는 일이 잇따라 발생, 도로 통행에 한동안 차질이 빚어졌다.
서귀포시 대정읍 송악산∼사계리 해안도로도 월파 등으로 인해 이날 오후 8시부터 통행이 통제됐다.
안덕면 산방산 진입도로는 낙석 위험으로 22일 오후 8시부터 차량 운행이 통제됐으며, 제주시 탑동 해안도로도 오후 11시부터 월파로 인해 통제됐다.
제주시 남수각 주변 차량침수 우려 지역인 한천공영노상주차장은 주차된 차량을 이동 조치했으며, 차량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이 밖에도 간판이 강풍에 떨어지거나 가로수가 부러지는 일이 잇따라 현장 안전조치가 진행됐다.
제주시 연미마을 입구, 제주시 연삼로 하나로마트앞 사거리 등에서는 신호등이 꺼져 복구작업을 벌이기도 했다.
22일 저녁 들어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면서 제주시농협 하나로마트가 매장 마감 시각을 오후 11시에서 오후 10시로 앞당기는 등 가게가 문을 닫거나 영업시간을 단축한 곳도 많았다.
많은 어선이 대피해 있는 서귀포항 등에서는 어민들이 나와 배들이 잘 고정돼 있는지 점검하고 로프를 다시 단단히 묶는 등 점검하고 있다. 현재 제주도 육상 전역과 전 해상에는 태풍경보가 발효 중이며, 태풍이 몰고 온 비바람이 거세게 몰아치고 있다.
산지에는 시간당 최고 80㎜, 그밖의 대부분 지역에서는 시간당 10∼30㎜의 강한 비가 쏟아지고 있다.
지난 22일부터 23일 오전 5시까지 지점별 누적 강수량은 제주 137.3㎜, 서귀포 105.4㎜, 성산 86.9㎜, 고산 59.8㎜, 산천단 246㎜, 유수암 234.5㎜, 색달 140.5㎜, 송당 122.5㎜, 한라산 윗세오름 566㎜, 사제비 504㎜ 등이다.
바람도 거세게 불고 있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한라산 진달래밭에서는 이날 오전 4시 25분께 최대순간풍속 초속 62m이 기록됐다.
이밖에도 지점별 최대순간풍속이 제주 초속 27.4m, 고산 31.3m, 성산 24.2m, 지귀도 35.9m, 마라도 33.8m, 색달 27.3m 등 도내 곳곳에서 초속 30m 안팎의 강한 바람이 몰아치고 있다.
기상청은 앞으로 제주에 오는 24일 아침까지 100∼250㎜, 지형효과가 더해지는 산지 등은 400㎜ 이상 비가 더 내리겠으며 바람도 강하게 불겠다고 예보했다.
태풍 솔릭은 23일 오전 3시 기준 중심기압 955헥토파스칼(hPa), 중심 부근 최대풍속 초속 40m의 강한 중형태풍으로 서귀포 남서쪽 90㎞ 해상에서 시속 16㎞ 속도로 북북서진하고 있다.
태풍이 제주에 최근접하는 시간은 서귀포 오전 6시(최근접거리 90㎞), 제주 오전 9시(〃)께로 예상된다.
/연합뉴스
북상하는 태풍 '솔릭'이 제주도를 강타해 해안 관광객이 실종되고 정전, 시설물 피해 등도 속출하고 있다. 23일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와 서귀포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7시 19분께 서귀포시 소정방폭포에서 박모(23·여·서울)씨와 이모(31·제주)씨가 파도에 휩쓸려 바다에 빠졌다.
이씨는 스스로 바다에서 빠져나와 신고, 도움을 요청했으며 박씨는 현재까지 실종된 상태다.
해경과 소방대원, 경찰 등은 현장에서 수색을 벌이고 있지만 태풍 영향으로 바람이 강하게 불고 파도가 높아 실종자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해경은 이들이 폭포에서 사진을 찍으려고 계단으로 내려갔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정전도 도내 곳곳에서 발생했다.
한국전력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이번 태풍으로 제주에서 22일부터 이날 오전 5시 현재까지 총 4천500여가구가 정전됐다.
이 가운데 현재 전력 복구가 되지 않은 곳은 서귀포 시내와 안덕면, 대정읍, 표선면 일대 총 4천9가구에 달한다.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일부 가구는 전날 오후 8시 17분께부터 9시간 넘게 정전이 이어지면서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서귀포시 색달동 일대와 안덕면 일부 지역 522가구는 정전이 복구된 상태다.
한전 관계자는 "강풍으로 인해 전선이 끊어져 정전된 것으로 보인다"며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비바람이 워낙 강해서 애를 먹고 있다"고 말했다. 폭우에 하천 범람이 우려되자 제주시는 주요 하천 저류지 수문을 개방했다.
이날 오전 1시 8분부터 오전 3시 5분까지 한천 제1·2저류지와 병문천 제2저류지, 산지천 제4저류지 수문이 순차적으로 개방됐다.
이에 따라 오전 1시께 한천 하류인 제주시 용담동 한천교가 범람까지 2m∼2.5m의 여유밖에 보이지 않았으나, 오전 4시 현재 범람까지 3m가량의 여유고를 보이고 있다.
시설물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서귀포시 위미항 방파제에서는 높은 파도에 보강공사용 시설물 91t이 유실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이곳에서는 지난달 3일에도 태풍 '쁘라삐룬'이 몰고온 파도에 보강시설물이 유실된 바 있다.
도는 태풍이 지나간 뒤에 정확한 현장 상황을 파악할 계획이다.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에서는 야자수가 강한 비바람에 부러져 도로로 쓰러지는 일이 잇따라 발생, 도로 통행에 한동안 차질이 빚어졌다.
서귀포시 대정읍 송악산∼사계리 해안도로도 월파 등으로 인해 이날 오후 8시부터 통행이 통제됐다.
안덕면 산방산 진입도로는 낙석 위험으로 22일 오후 8시부터 차량 운행이 통제됐으며, 제주시 탑동 해안도로도 오후 11시부터 월파로 인해 통제됐다.
제주시 남수각 주변 차량침수 우려 지역인 한천공영노상주차장은 주차된 차량을 이동 조치했으며, 차량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이 밖에도 간판이 강풍에 떨어지거나 가로수가 부러지는 일이 잇따라 현장 안전조치가 진행됐다.
제주시 연미마을 입구, 제주시 연삼로 하나로마트앞 사거리 등에서는 신호등이 꺼져 복구작업을 벌이기도 했다.
22일 저녁 들어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면서 제주시농협 하나로마트가 매장 마감 시각을 오후 11시에서 오후 10시로 앞당기는 등 가게가 문을 닫거나 영업시간을 단축한 곳도 많았다.
많은 어선이 대피해 있는 서귀포항 등에서는 어민들이 나와 배들이 잘 고정돼 있는지 점검하고 로프를 다시 단단히 묶는 등 점검하고 있다. 현재 제주도 육상 전역과 전 해상에는 태풍경보가 발효 중이며, 태풍이 몰고 온 비바람이 거세게 몰아치고 있다.
산지에는 시간당 최고 80㎜, 그밖의 대부분 지역에서는 시간당 10∼30㎜의 강한 비가 쏟아지고 있다.
지난 22일부터 23일 오전 5시까지 지점별 누적 강수량은 제주 137.3㎜, 서귀포 105.4㎜, 성산 86.9㎜, 고산 59.8㎜, 산천단 246㎜, 유수암 234.5㎜, 색달 140.5㎜, 송당 122.5㎜, 한라산 윗세오름 566㎜, 사제비 504㎜ 등이다.
바람도 거세게 불고 있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한라산 진달래밭에서는 이날 오전 4시 25분께 최대순간풍속 초속 62m이 기록됐다.
이밖에도 지점별 최대순간풍속이 제주 초속 27.4m, 고산 31.3m, 성산 24.2m, 지귀도 35.9m, 마라도 33.8m, 색달 27.3m 등 도내 곳곳에서 초속 30m 안팎의 강한 바람이 몰아치고 있다.
기상청은 앞으로 제주에 오는 24일 아침까지 100∼250㎜, 지형효과가 더해지는 산지 등은 400㎜ 이상 비가 더 내리겠으며 바람도 강하게 불겠다고 예보했다.
태풍 솔릭은 23일 오전 3시 기준 중심기압 955헥토파스칼(hPa), 중심 부근 최대풍속 초속 40m의 강한 중형태풍으로 서귀포 남서쪽 90㎞ 해상에서 시속 16㎞ 속도로 북북서진하고 있다.
태풍이 제주에 최근접하는 시간은 서귀포 오전 6시(최근접거리 90㎞), 제주 오전 9시(〃)께로 예상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