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강타 제주 하늘·바닷길 이틀째 통제… 피해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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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명 실종, 학교 전면 휴업, 가로수 꺾이고 9천600여 가구 정전도
한라산 초속 62m 강풍·746㎜ 폭우…24일 태풍 영향권 벗어날 듯
태풍 솔릭이 강타한 제주도에서 하늘길과 바닷길이 이틀째 통제됐고, 정전과 각종 시설물 파손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23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제주도 육상 전역과 전 해상에는 태풍경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날이 밝고 나서도 비바람이 거세게 몰아치고 있다.
태풍 영향으로 하늘·바닷길은 이틀째 완전히 막혔다.
제주공항 항공편 운항은 전날에 이어 이틀째 마비됐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이날 항공기 운항 개시 계획 시각인 오전 6시께부터 오전 10시 35분까지 4시간 30여분간 항공기 운항이 전면 결항했다.
그 이후인 낮 12시 25분까지도 항공기 운항이 불투명한 상태다.
바닷길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대·소형 여객선과 도항선 운항이 모두 통제됐다. 한라산 입산과 올레길 탐방, 해수욕장 입욕 등은 모두 통제됐다.
월파 위험이 있는 탑동·월정·사계 해안도로와 낙석 위험이 있는 산방산 진입도로는 전날 저녁부터 진입이 통제됐다.
제주시 남수각 주변 차량침수 우려 지역인 한천공영노상주차장은 주차된 차량을 이동 조치했으며, 차량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많은 비로 하천 범람이 우려되면서 제주시는 해안 저지대 하천이 범람할 것을 우려해 저류지 수문을 개방했다.
거센 비바람이 계속 몰아치면서 제주도교육청은 교육감 직권으로 이날 도내 모든 학교에 휴업을 권고했다.
이미 등교한 학생들은 안전하게 보호한 뒤 상황 종료 후에 안전하게 귀가 조처할 방침이라고 도교육청은 전했다.
울타리 파손, 교실 침수 등 학교 시설물 피해도 잇따라 교육청으로 접수되고 있다. 전날 밤부터 이어진 강한 비바람에 도내 곳곳에서는 각종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도 재난안전대책본부와 서귀포해경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7시 19분께 서귀포시 소정방폭포에서 박모(23·여·서울)씨와 이모(31·제주)씨가 파도에 휩쓸려 바다에 빠졌다.
이씨는 스스로 바다에서 빠져나와 신고, 도움을 요청했으며 박씨는 현재까지 실종된 상태다.
해경과 소방대원, 경찰 등은 현장에서 수색을 벌이고 있지만 태풍 영향으로 바람이 강하게 불고 파도가 높아 실종자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해경은 이들이 폭포에서 사진을 찍으려고 계단으로 내려갔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정전도 도내 곳곳에서 발생했다.
한국전력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까지 도내 총 9천620가구가 강한 비바람 속에 정전됐다.
이 가운데 2천847가구는 복구가 완료된 상태고, 6천773가구는 현재 복구작업 중이다.
한전 관계자는 "강풍으로 인해 전선이 끊어져 정전된 것으로 보인다"며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비바람이 워낙 강해서 애를 먹고 있다"고 말했다. 시설물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서귀포시 위미항 방파제에서는 높은 파도에 보강공사용 시설물 91t이 유실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도는 태풍이 지나간 뒤에 정확한 현장 상황을 파악할 계획이다.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에서는 야자수가 강한 비바람에 부러져 도로로 쓰러지는 일이 잇따라 발생, 도로 통행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제주시 삼양2동 삼양 1·2수원 상수도 도수관 관 접합부도 파손돼 복구작업이 진행 중이다.
서귀포시 강정포구에서는 지난 22일 오후 11시께 레저보트(0.5t)가 전복됐다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당시 이 보트는 승선원이 없이 포구에 정박한 상태여서 인명피해는 없었다.
해경은 기상상황이 좋아지는대로 보트를 인양할 예정이다.
제주시 삼양동에서는 전봇대가 태풍이 몰고 온 강풍에 꺾어져 주변 건물 등이 일부 파손되기도 했다.
이 밖에도 간판이 강풍에 떨어지거나 가로수가 부러지는 일이 잇따라 현장 안전조치가 진행되고 있다.
신호등이 꺼져 복구작업을 벌이기도 했다.
도 재난안전대책본부 관계자는 "태풍이 밤사이 내습해 날이 밝고 나서 현장을 확인하면서 피해현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현재 제주도 육상 전역과 전 해상에는 태풍경보가 발효 중이며, 태풍이 몰고 온 비바람이 거세게 몰아치고 있다.
지난 22일부터 23일 오전 10시까지 지점별 누적 강수량은 제주 210.4㎜, 서귀포 113㎜, 성산 99.9㎜, 고산 97.1㎜, 오등 360㎜, 산천단 357.5㎜, 유수암 344.5㎜, 마라도 248㎜, 금악 233.5㎜, 서광 195.5㎜, 색달 178.5㎜, 송당 165.5㎜, 한라산 윗세오름 746㎜, 사제비 759㎜ 등이다.
바람도 거세게 불고 있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한라산 진달래밭에서는 이날 오전 4시 25분께 최대순간풍속 초속 62m가 기록됐다.
이밖에도 지점별 최대순간풍속이 제주 초속 34.1m, 고산 37.1m, 성산 25.7m, 한라산 윗세오름 36.6m, 마라도 36.4m, 제주공항 34.1m를 기록하는 등 도내 곳곳에서 초속 30m 안팎의 강한 바람이 몰아치고 있다.
제주는 이날까지는 태풍 영향으로 비가 내리고 바람도 강하게 불겠으며, 오는 24일 태풍 영향권에서 차차 벗어날 전망이다.
태풍 솔릭은 23일 오전 9시 현재 중심기압 965헥토파스칼(hPa), 중심 부근 최대풍속 초속 37m의 강한 중형태풍으로 서귀포 서쪽 90㎞ 해상에서 시속 7㎞ 속도로 북진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라산 초속 62m 강풍·746㎜ 폭우…24일 태풍 영향권 벗어날 듯
태풍 솔릭이 강타한 제주도에서 하늘길과 바닷길이 이틀째 통제됐고, 정전과 각종 시설물 파손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23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제주도 육상 전역과 전 해상에는 태풍경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날이 밝고 나서도 비바람이 거세게 몰아치고 있다.
태풍 영향으로 하늘·바닷길은 이틀째 완전히 막혔다.
제주공항 항공편 운항은 전날에 이어 이틀째 마비됐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이날 항공기 운항 개시 계획 시각인 오전 6시께부터 오전 10시 35분까지 4시간 30여분간 항공기 운항이 전면 결항했다.
그 이후인 낮 12시 25분까지도 항공기 운항이 불투명한 상태다.
바닷길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대·소형 여객선과 도항선 운항이 모두 통제됐다. 한라산 입산과 올레길 탐방, 해수욕장 입욕 등은 모두 통제됐다.
월파 위험이 있는 탑동·월정·사계 해안도로와 낙석 위험이 있는 산방산 진입도로는 전날 저녁부터 진입이 통제됐다.
제주시 남수각 주변 차량침수 우려 지역인 한천공영노상주차장은 주차된 차량을 이동 조치했으며, 차량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많은 비로 하천 범람이 우려되면서 제주시는 해안 저지대 하천이 범람할 것을 우려해 저류지 수문을 개방했다.
거센 비바람이 계속 몰아치면서 제주도교육청은 교육감 직권으로 이날 도내 모든 학교에 휴업을 권고했다.
이미 등교한 학생들은 안전하게 보호한 뒤 상황 종료 후에 안전하게 귀가 조처할 방침이라고 도교육청은 전했다.
울타리 파손, 교실 침수 등 학교 시설물 피해도 잇따라 교육청으로 접수되고 있다. 전날 밤부터 이어진 강한 비바람에 도내 곳곳에서는 각종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도 재난안전대책본부와 서귀포해경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7시 19분께 서귀포시 소정방폭포에서 박모(23·여·서울)씨와 이모(31·제주)씨가 파도에 휩쓸려 바다에 빠졌다.
이씨는 스스로 바다에서 빠져나와 신고, 도움을 요청했으며 박씨는 현재까지 실종된 상태다.
해경과 소방대원, 경찰 등은 현장에서 수색을 벌이고 있지만 태풍 영향으로 바람이 강하게 불고 파도가 높아 실종자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해경은 이들이 폭포에서 사진을 찍으려고 계단으로 내려갔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정전도 도내 곳곳에서 발생했다.
한국전력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까지 도내 총 9천620가구가 강한 비바람 속에 정전됐다.
이 가운데 2천847가구는 복구가 완료된 상태고, 6천773가구는 현재 복구작업 중이다.
한전 관계자는 "강풍으로 인해 전선이 끊어져 정전된 것으로 보인다"며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비바람이 워낙 강해서 애를 먹고 있다"고 말했다. 시설물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서귀포시 위미항 방파제에서는 높은 파도에 보강공사용 시설물 91t이 유실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도는 태풍이 지나간 뒤에 정확한 현장 상황을 파악할 계획이다.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에서는 야자수가 강한 비바람에 부러져 도로로 쓰러지는 일이 잇따라 발생, 도로 통행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제주시 삼양2동 삼양 1·2수원 상수도 도수관 관 접합부도 파손돼 복구작업이 진행 중이다.
서귀포시 강정포구에서는 지난 22일 오후 11시께 레저보트(0.5t)가 전복됐다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당시 이 보트는 승선원이 없이 포구에 정박한 상태여서 인명피해는 없었다.
해경은 기상상황이 좋아지는대로 보트를 인양할 예정이다.
제주시 삼양동에서는 전봇대가 태풍이 몰고 온 강풍에 꺾어져 주변 건물 등이 일부 파손되기도 했다.
이 밖에도 간판이 강풍에 떨어지거나 가로수가 부러지는 일이 잇따라 현장 안전조치가 진행되고 있다.
신호등이 꺼져 복구작업을 벌이기도 했다.
도 재난안전대책본부 관계자는 "태풍이 밤사이 내습해 날이 밝고 나서 현장을 확인하면서 피해현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현재 제주도 육상 전역과 전 해상에는 태풍경보가 발효 중이며, 태풍이 몰고 온 비바람이 거세게 몰아치고 있다.
지난 22일부터 23일 오전 10시까지 지점별 누적 강수량은 제주 210.4㎜, 서귀포 113㎜, 성산 99.9㎜, 고산 97.1㎜, 오등 360㎜, 산천단 357.5㎜, 유수암 344.5㎜, 마라도 248㎜, 금악 233.5㎜, 서광 195.5㎜, 색달 178.5㎜, 송당 165.5㎜, 한라산 윗세오름 746㎜, 사제비 759㎜ 등이다.
바람도 거세게 불고 있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한라산 진달래밭에서는 이날 오전 4시 25분께 최대순간풍속 초속 62m가 기록됐다.
이밖에도 지점별 최대순간풍속이 제주 초속 34.1m, 고산 37.1m, 성산 25.7m, 한라산 윗세오름 36.6m, 마라도 36.4m, 제주공항 34.1m를 기록하는 등 도내 곳곳에서 초속 30m 안팎의 강한 바람이 몰아치고 있다.
제주는 이날까지는 태풍 영향으로 비가 내리고 바람도 강하게 불겠으며, 오는 24일 태풍 영향권에서 차차 벗어날 전망이다.
태풍 솔릭은 23일 오전 9시 현재 중심기압 965헥토파스칼(hPa), 중심 부근 최대풍속 초속 37m의 강한 중형태풍으로 서귀포 서쪽 90㎞ 해상에서 시속 7㎞ 속도로 북진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