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네이버 날씨' 캡처
사진='네이버 날씨' 캡처
제 19호 태풍 '솔릭'이 북상중인 가운데 일본 기상청이 발표한 솔릭의 진로가 변경된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오전 6시 일본 기상청이 태풍 '솔릭'의 경로와 위치를 변경한 자료를 발표했다. 태풍 솔릭은 현재 제주도 서귀포 서쪽 해상에 위치해 있다. 이후 23일 오후 6시께는 전남 진도 앞바다에 진입, 24일 오전 6시께는 충청도 내륙에 위치한다. 수도권은 태풍 중심 경로에서 제외됐다.

기존 좀 더 북쪽으로 치우쳤던 발표보다 태풍이 위치가 동쪽으로 꺾이면서 남쪽으로 내려왔다. 오전 6시 발표자료대로라면 전남 서해안에서 충청도 내륙을 거쳐 강원도 또는 경북 북부를 지나 동해안으로 빠져나가 일본 홋카이도가 태풍 영향을 받게 된다.

한편 제19호 태풍 '솔릭'의 직접 영향권에 든 제주 지역에서 실종·부상자가 발생하고 수천 가구가 정전되는가 하면 방파제가 유실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제주 등 9개 공항에서 347편의 항공편이 결항했고 인천 지역 등 전국 곳곳의 바닷길도 막힌 상태다. 또한 제주, 전남 등의 지역에 태풍 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전국 지방자치단체는 24시간 비상근무에 들어갔으며 상당수 학교도 문을 닫는다.

서울에 가장 가까이 오는 시점은 24일 오전 7시께로, 서울 남동쪽 60㎞ 부근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24일 오전 3시께 서산 남동쪽 육상에 상륙한 뒤 한반도를 관통해 동해안으로 빠져나가면서 엄청난 피해를 몰고 올 수 있다고 경고하고 세심한 대비를 당부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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