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 몽골에 6개 매장 오픈…국내 업계, 이란·베트남도 진출
최저임금 인상·규제에 편의점업계 해외로… "유통 신시장 개척"
최저임금 인상과 각종 규제에 직면한 편의점 업계가 해외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 편의점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른 가운데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이란, 베트남, 몽골 등에 잇따라 진출하며 신(新) 시장 개척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BGF리테일은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에 1호 매장인 CU 샹그리아점 등 6개 매장을 열었다고 23일 밝혔다.

CU가 해외 시장에 진출한 것은 지난해 이란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BGF리테일은 지난 4월 몽골의 '센트럴 익스프레스'와 마스터 프랜차이즈(현지 업체에 사업권을 주고 수수료와 사용료를 받는 방식) 계약을 체결했다.

센트럴 익스프레스는 몽골 내 1위 건자재 공급업체인 '프리미엄그룹'의 자회사로 2015년 유통 전문 회사로 설립됐다.

CU 몽골 매장은 간편하게 한 끼 식사를 즐길 수 있도록 즉석조리와 휴게 공간, 다양한 한국 상품이 있는 특화존 등으로 구성됐다.

매장에서 직접 조리한 한국식 토스트, 핫도그와 함께 호쇼르(몽골식 튀김만두), 김밥, 도시락 등 먹을거리 상품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CU의 즉석 원두커피인 '카페 겟(Cafe GET)' 등 다양한 음료도 판매한다.

앞으로는 입지별 특성을 반영해 떡볶이, 즉석라면 등 한국식 먹을거리와 디저트 제품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한국 화장품 등 100여 개가 넘는 인기 한국 제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최저임금 인상·규제에 편의점업계 해외로… "유통 신시장 개척"
몽골은 한국 문화에 익숙하고 한국 상품에 대한 호감도가 높은 편이다.

또한, 전체 인구 가운데 35세 미만 청년층이 약 65%를 차지해 편의점 사업의 성장성이 기대되는 곳이라고 BGF리테일은 설명했다.

CU는 현재 이란 9개, 몽골 6개 등 해외에서 모두 15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BGF리테일 홍석조 회장은 "CU는 2012년 브랜드 독립 이후 해외 브랜드를 사용하던 '프랜차이지' 기업에서 해외에서 로열티를 벌어들이는 '프랜차이저'로 성공적으로 변신했다"며 "해외에서 쌓은 유통역량을 활용해 국내 편의점 시장에서 내실 있는 성장을 하는 동시에 글로벌 유통 그룹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

GS25는 지난 1월 베트남 호찌민에 첫 해외 매장을 열었다.

GS25는 현재 베트남에서 16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올해 안에 30개까지 확대하고 10년 안에 2천 개까지 늘려나갈 계획이다.

GS25 관계자는 "베트남뿐 아니라 캄보디아, 중국 등으로의 진출도 지속해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