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러지고, 떨어지고, 날리고… 광주·전남 곳곳 '솔릭' 생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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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확인 본격 시작되면 피해 규모 늘어날 듯…비바람 그치고 점차 안정…하늘길도 정상화
광주·전남 곳곳에 제19호 태풍 '솔릭'이 할퀴고 간 생채기가 남았다.
태풍이 빠져나가 비바람은 잔잔해졌지만, 현장 확인과 함께 집계가 시작되면서 피해 규모는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 논에 물차고, 과일 떨어지고, 가두리 유실되고…
우려했던 최악의 상황은 피했지만 솔릭은 도심, 농경지, 양식장 등에 흔적을 남겼다.
24일 전남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현재 도로, 항만 등 공공시설 52건의 태풍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완도 약산 지방도 830호선, 보성 율어 지방도 845호선 도로 시설물 일부와 완도 보길도 등대가 파손됐다.
가로수 38건, 가로등 6건도 파손돼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이다.
지난 23일 오후 8시 40분께에는 고흥군 고흥읍 한 아파트 담 일부가 무너져 길을 지나던 A(16)군이 골절상을 입기도 했다.
해남 10㏊, 진도 5㏊ 등 농경지 15㏊가 침수됐으며 진도(10㏊)와 강진(1㏊)에서는 벼가 쓰러졌다. 날이 밝은 뒤에야 본격적으로 현장 확인이 시작돼 현재까지 집계는 큰 의미가 없어 보인다.
공식 집계되지는 않았지만 순천시 낙안읍 과수원 177㏊ 가운데 상당 면적에서 과일이 떨어지는 등 농경지 피해가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자체와 농민은 전남 모든 시·군에 걸쳐 있는 논, 밭, 과수원에서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곧바로 복구 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태풍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은 완도, 진도 등 서남해안 양식장에서도 가두리 시설이 파도와 바람에 유실됐다.
아직 바다 상황이 좋지 않은 탓에 양식 수산물 피해 현황 조사조차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 1만 가구 이상 정전 후 복구, 하늘길 정상화
23일 오후 10시 4분께 전남 장흥군 장흥읍에서 나무가 쓰러지면서 전선이 끊어져 아파트와 주택 등 1천35가구가 정전됐다가 한 시간여 만에 복구됐다.
한국전력은 23∼24일 해남 3건, 완도 3건, 진도 3건, 순천 2건, 보성·고흥·여수·장흥·구례·광주 1건씩 모두 17건의 정전으로 1만203가구가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했다.
24일 오전 4시 51분께 광주 남구 진월동 한 아파트에서 고목이 강풍에 쓰러지면서 단지 내 전선 손상으로 1천780 가구가 정전됐다.
1시간 30여분 만에 복구됐지만, 일찌감치 출근을 준비하던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겼었다.
단지 내 배전 이상 등으로 한전 집계에 포함되지 않은 정전 사고도 광주에만 7건인 것으로 파악돼 실제 정전 피해는 더 컸을 것으로 보인다.
태풍이 물러나면서 항공기 운항은 대부분 재개됐다.
광주공항에서는 정기 43편, 임시 2편 중 연결편 문제로 결항한 2편을 뺀 나머지는 정상 운항한다.
무안공항에서는 총 14편 중 제주와 양양을 오가는 4편이 결항했으며 여수공항은 14편 모두 정상 운항한다.
다만 목포, 여수, 완도 등 주변 섬 지역을 오가는 55개 항로, 92척 여객선은 아직 거센 풍랑 탓에 발이 묶여있다. ◇ 327㎜ 비, 초속 37m 강풍 버틴 국토 최서남단 가거도
23일부터 이날 오전 9시 현재까지 누적 강수량은 가거도 317.5㎜를 최고로 진도 305.5mm, 강진 245.5mm, 무안 163mm, 해남 159.5mm, 광주 64.4mm 등이다.
서해안을 중심으로 많게는 시간당 50㎜ 비가 쏟아진 곳도 있었다.
최대 순간풍속은 신안 가거도 초속 37.3m, 진도 해수서 35.3m, 완도 32.6m, 무등산 29.3m, 해남 땅끝 24.4m 등을 기록했다.
곳에 따라 빗방울이 아직 떨어지기도 하지만 태풍의 영향에 따른 비는 대부분 그쳤다.
광주와 전남에 내려진 태풍 주의보는 이날 오전 10시를 기해 모두 해제됐다.
남해서부 먼바다, 서해남부 먼바다의 풍랑경보는 주의보로 대치됐으며 남해서부 앞바다와 서해남부 앞바다의 풍랑주의보는 정오에 해제된다.
일부 해역에 아직 남아있는 풍랑주의보도 오후에는 모두 해제될 것으로 보인다.
육상의 태풍 특보는 해제됐지만 낮 동안 해안을 중심으로 바람이 강하게 부는 곳이 있겠으니 시설물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기상청은 당부했다.
솔릭은 2012년 '산바' 이후 6년 만에 한반도를 관통한 태풍이다.
/연합뉴스
태풍이 빠져나가 비바람은 잔잔해졌지만, 현장 확인과 함께 집계가 시작되면서 피해 규모는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 논에 물차고, 과일 떨어지고, 가두리 유실되고…
우려했던 최악의 상황은 피했지만 솔릭은 도심, 농경지, 양식장 등에 흔적을 남겼다.
24일 전남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현재 도로, 항만 등 공공시설 52건의 태풍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완도 약산 지방도 830호선, 보성 율어 지방도 845호선 도로 시설물 일부와 완도 보길도 등대가 파손됐다.
가로수 38건, 가로등 6건도 파손돼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이다.
지난 23일 오후 8시 40분께에는 고흥군 고흥읍 한 아파트 담 일부가 무너져 길을 지나던 A(16)군이 골절상을 입기도 했다.
해남 10㏊, 진도 5㏊ 등 농경지 15㏊가 침수됐으며 진도(10㏊)와 강진(1㏊)에서는 벼가 쓰러졌다. 날이 밝은 뒤에야 본격적으로 현장 확인이 시작돼 현재까지 집계는 큰 의미가 없어 보인다.
공식 집계되지는 않았지만 순천시 낙안읍 과수원 177㏊ 가운데 상당 면적에서 과일이 떨어지는 등 농경지 피해가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자체와 농민은 전남 모든 시·군에 걸쳐 있는 논, 밭, 과수원에서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곧바로 복구 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태풍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은 완도, 진도 등 서남해안 양식장에서도 가두리 시설이 파도와 바람에 유실됐다.
아직 바다 상황이 좋지 않은 탓에 양식 수산물 피해 현황 조사조차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 1만 가구 이상 정전 후 복구, 하늘길 정상화
23일 오후 10시 4분께 전남 장흥군 장흥읍에서 나무가 쓰러지면서 전선이 끊어져 아파트와 주택 등 1천35가구가 정전됐다가 한 시간여 만에 복구됐다.
한국전력은 23∼24일 해남 3건, 완도 3건, 진도 3건, 순천 2건, 보성·고흥·여수·장흥·구례·광주 1건씩 모두 17건의 정전으로 1만203가구가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했다.
24일 오전 4시 51분께 광주 남구 진월동 한 아파트에서 고목이 강풍에 쓰러지면서 단지 내 전선 손상으로 1천780 가구가 정전됐다.
1시간 30여분 만에 복구됐지만, 일찌감치 출근을 준비하던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겼었다.
단지 내 배전 이상 등으로 한전 집계에 포함되지 않은 정전 사고도 광주에만 7건인 것으로 파악돼 실제 정전 피해는 더 컸을 것으로 보인다.
태풍이 물러나면서 항공기 운항은 대부분 재개됐다.
광주공항에서는 정기 43편, 임시 2편 중 연결편 문제로 결항한 2편을 뺀 나머지는 정상 운항한다.
무안공항에서는 총 14편 중 제주와 양양을 오가는 4편이 결항했으며 여수공항은 14편 모두 정상 운항한다.
다만 목포, 여수, 완도 등 주변 섬 지역을 오가는 55개 항로, 92척 여객선은 아직 거센 풍랑 탓에 발이 묶여있다. ◇ 327㎜ 비, 초속 37m 강풍 버틴 국토 최서남단 가거도
23일부터 이날 오전 9시 현재까지 누적 강수량은 가거도 317.5㎜를 최고로 진도 305.5mm, 강진 245.5mm, 무안 163mm, 해남 159.5mm, 광주 64.4mm 등이다.
서해안을 중심으로 많게는 시간당 50㎜ 비가 쏟아진 곳도 있었다.
최대 순간풍속은 신안 가거도 초속 37.3m, 진도 해수서 35.3m, 완도 32.6m, 무등산 29.3m, 해남 땅끝 24.4m 등을 기록했다.
곳에 따라 빗방울이 아직 떨어지기도 하지만 태풍의 영향에 따른 비는 대부분 그쳤다.
광주와 전남에 내려진 태풍 주의보는 이날 오전 10시를 기해 모두 해제됐다.
남해서부 먼바다, 서해남부 먼바다의 풍랑경보는 주의보로 대치됐으며 남해서부 앞바다와 서해남부 앞바다의 풍랑주의보는 정오에 해제된다.
일부 해역에 아직 남아있는 풍랑주의보도 오후에는 모두 해제될 것으로 보인다.
육상의 태풍 특보는 해제됐지만 낮 동안 해안을 중심으로 바람이 강하게 부는 곳이 있겠으니 시설물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기상청은 당부했다.
솔릭은 2012년 '산바' 이후 6년 만에 한반도를 관통한 태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