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호 태풍 '솔릭'이 24일 한반도를 지나 동해로 빠져나간 가운데 인천에서는 태풍 피해가 전혀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24일 인천시 재난안전본부에 따르면 태풍 솔릭과 관련한 인명피해나 침수·붕괴 등 재산피해는 1건도 접수되지 않았다.

인천에서는 이날 오전 3시를 기해 태풍주의보가 발효됐다가 오전 10시 해제됐다.

강풍주의보도 23일 오전 1시를 기해 서해 5도에 발효됐다가 24일 오후 2시 해제됐다.

빗줄기도 그다지 강하지 않아 23일부터 24일 오전 5시까지 누적 강우량이 중구 6.2mm, 서구 13.5mm, 부평구 3.5mm, 연수구 7.0mm, 강화군 16.5mm, 백령도 24.7mm, 덕적도 10.0mm 등에 그쳤다.

인천시는 별다른 태풍 피해가 없고 태풍주의보가 해제되자 이날 오전 10시 비상근무체제를 해제했다.

인천시는 21일 오후 4시 비상 1단계 근무를 가동하고, 23일 오후 6시부터는 비상 2단계 근무체제를 가동했다.

인천시와 10개 군·구 공무원 중 3천784명은 태풍 진행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밤샘 근무를 했다.

태풍 솔릭을 피해 인천항 일대에 피항했던 선박 1천817척도 원래 활동 해역으로 돌아가며 일상을 되찾고 있다.

인천·평택·태안·보령 등지에서 인천항 내항으로 피항한 중부해양경찰청 경비함정 60척도 이날 오후 일제히 내항을 빠져나가 경비구역으로 돌아갔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이 바다에서 육지로 들어오면서 마찰력에 의해 약해지고 위도가 올라가면서 와해된 측면이 있다"며 "육상의 태풍 특보는 대부분 해제됐지만 해안을 중심으로 바람이 강하게 부는 곳이 있으니 시설물 관리와 안전 사고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