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할퀴고 간 제주 피해 복구 총력… 피해 조사 후 인사 발표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제주공항 정상화 임시편 96편 투입, 여객선도 운항 재개
농작물 침수 등 피해 2천700㏊ 추정, 내달 3일까지 조사
태풍이 할퀴고 간 제주에서는 피해 조사와 복구작업에 총력 동원령이 내려졌다.
정기 인사 발표는 피해 조사 후 하기로 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이날 오후 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에서 정무부지사와 행정시 부시장, 각 실·국장 등이 참가하는 제19호 태풍 '솔릭' 피해 상황 및 후속처리 대책회의를 했다.
태풍 피해는 군부대 등 유관 기관이나 지역 자율방재단과의 협업체계로 신속히 복구하기로 했다.
태풍 대응 관련 문제점으로 정전 시 한전 콜센터 전화 불통 해소방안, 태양광발전 패널 날림 방지 대책 및 배전선로 접촉 나무 제거 방안, 해안변 관광지 출입통제 방안, 도로 중앙분리대 파손에 대한 처리 대책, 저류지 보강 계획 등에 관해 토론하기도 했다.
◇ 1명 실종, 공공·사유시설과 농작물 피해
지난 22일 오후 7시 19분께 서귀포시 소정방폭포에서 박모(23·여·서울시)씨와 이모(31·제주시)씨가 파도에 휩쓸렸다.
이씨는 스스로 바다에서 빠져나왔으나 박씨는 현재까지 실종했다.
해경은 이들이 폭포에서 사진을 찍으려고 계단으로 내려갔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각종 시설물 피해도 잇따라 발생했다.
공공시설 중에서는 서귀포시 위미항 방파제 보강공사용 구조물 88t이 높은 파도에 유실됐다.
제주항 국제여객터미널 내 승객대기실과 면세점 등 10곳에서 누수가 발생했다.
제주종합경기장 내 제주복합체육관 지붕 900㎡와 내부 마루 400㎡, 사무실 천장 460㎡가 강풍에 파손됐다.
제주영상·문화산업진흥원 건물 옥상의 원뿔 구조물이 파손되고 내부 17곳에 누수가 발생했다.
제주시 봉개쓰레기매립장과 서귀포시 색달쓰레기매립장에 있는 환경기초시설 일부가 파손되고, 제주시 삼양1·2수원지에서 사라봉정수장으로 식수를 보내는 직경 600㎜ 도수관 접합부가 이탈되기도 했다. 초등학교 8개교와 중학교 4개교, 고등학교 1개교, 특수학교 1개교에서 유리창 등이 파손되고 누수가 발생했다.
제주시 삼양일동에서는 강풍에 날린 태양광발전패널에 맞은 전봇대가 부러지면서 486가구에 정전이 발생했다.
이 사고를 포함해 삼나무 등 수목 접촉으로 인한 전선 단선 등으로 총 1만4천639가구가 정전 피해를 봤다.
도로 곳곳의 이정표와 표지판, 교통신호등, 중앙분리대, 충격흡수대 등이 파손됐다.
중문관광단지에서만 수십 년생 워싱턴야자수 95그루가 부러지는 등 수백여 그루의 가로수가 부러졌다.
하수관 역류도 67곳에서 발생했다.
사유시설로는 성산항에서 어선 2척이 전복되고, 1척이 침수됐다.
강정항, 김녕항, 현사포구에서는 레저보트가 1대씩 전복됐다.
서귀포시 대정읍과 남원읍 지역 3개 양식장의 비닐하우스 일부와 대정지역 농업용 비닐하우스 3동이 전파됐다.
대정지역 돈사 5동, 안덕·서귀 액비저장조 1동이 파손됐다.
아라동 다가구주택의 높이 5m, 폭 15m의 축대가 무너졌다.
주택 17개소, 근린생활시설 2개소, 숙박시설 2개소, 창고 1개소, 공사현장 35개소 등 모두 57개소 건축물에서 침수, 파손, 전도 등의 피해가 났다.
농경지 침수 등에 따른 농작물 피해 면적은 약 2천700㏊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콩 피해 면적이 2천㏊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메밀과 양배추 재배지도 피해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 실종자 수색 계속…공항만 정상 되찾아
서귀포해양경찰서는 헬기 1대와 연안구조정 1척, 63명의 대원을 동원해 소정방폭포에서 실종된 박씨를 찾기 위한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도는 도로 침수나 하수관 역류, 신호등 고장, 가로수 전도 등에 대해서는 복구 등 조치를 완료했다.
항구나 건축물 등의 피해에 대해서는 정밀 조사 후 복구 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도 소방안전본부는 태풍과 관련 창문 27건, 수목 35건, 부대시설 16건, 전기시설 78건, 맨홀 2건, 간판 137건, 펜스 7건, 도로 38건, 기타 213건 등 총 555건에 대한 안전조치를 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전은 지난 23일 오후 11시를 기해 정전 피해 가구에 대한 복구를 완료했다.
제주국제공항은 이날 아침부터 정상을 되찾아 대부분 항공편이 정상 운항하고 있다.
다만 임시편 96편을 포함해 출·도착 총 580편을 운항하고 태풍 체류객이 일시에 몰리면서 공항은 북새통을 이뤘다.
22일부터 전면 통제됐던 바닷길도 열렸으나 이날은 오후 출항하는 녹동, 여수, 목포 항로의 여객선 3척만 운행한다.
다른 선박은 여전히 통제됐다. ◇ 정기 인사 늦추고 신속 피해 조사, 복구 총력
원희룡 지사는 이날 회의에서 "태풍 피해 조사가 어느 정도 완료할 때까지 정기 인사 발표를 늦추겠다"며 신속한 피해 조사를 주문했다.
도는 이에 각종 공공·사유시설물 피해 조사는 늦어도 앞으로 3∼4일 안에 완료하기로 했다.
농작물 피해 접수는 규정대로 일단 내달 3일까지 하고, 뒤늦게 피해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2차 피해 접수를 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따라서 정기 인사 발표는 이르면 내주 초 이뤄질 전망이다.
한국전력과 한국전기안전공사, 한국가스안전공사, KT, 해병대 제9여단 등 유관기관과의 협력체계를 강화해 태풍 피해 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토론 안건 중 해안 익수사고 방지와 관련해서는 모든 경관 명소에 재해위험 표지판 설치, 예찰 강화, 재난문자 메시지를 활용한 야외 관광지 출입 자제 요청 등의 대책이 제기됐다.
한전 콜센터 전화 불통 해소방안으로는 마을별 정전 피해 접수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무단횡단 방지용 중앙분리대는 미관 저해와 유지관리 곤란 등으로 가급적 설치를 지양하기로 했다.
태양광발전시설은 풍하중, 적설 하중 등 구조 하중에 견딜 수 있는 지지대 설치와 모듈 접속 부위에 대한 표준 설계도와 시공 기준을 마련해 적용할 계획이다.
전선 주변의 수목은 한전, 지역 주민과 협의해 전정하거나 제거할 방침이다.
홍수 조절용 저류지를 제대로 활용하기 위한 통일된 운영 매뉴얼과 최적화된 통합관리시스템, 신규 저류지 설치를 위한 저류지 설계 기준도 마련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농작물 침수 등 피해 2천700㏊ 추정, 내달 3일까지 조사
태풍이 할퀴고 간 제주에서는 피해 조사와 복구작업에 총력 동원령이 내려졌다.
정기 인사 발표는 피해 조사 후 하기로 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이날 오후 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에서 정무부지사와 행정시 부시장, 각 실·국장 등이 참가하는 제19호 태풍 '솔릭' 피해 상황 및 후속처리 대책회의를 했다.
태풍 피해는 군부대 등 유관 기관이나 지역 자율방재단과의 협업체계로 신속히 복구하기로 했다.
태풍 대응 관련 문제점으로 정전 시 한전 콜센터 전화 불통 해소방안, 태양광발전 패널 날림 방지 대책 및 배전선로 접촉 나무 제거 방안, 해안변 관광지 출입통제 방안, 도로 중앙분리대 파손에 대한 처리 대책, 저류지 보강 계획 등에 관해 토론하기도 했다.
◇ 1명 실종, 공공·사유시설과 농작물 피해
지난 22일 오후 7시 19분께 서귀포시 소정방폭포에서 박모(23·여·서울시)씨와 이모(31·제주시)씨가 파도에 휩쓸렸다.
이씨는 스스로 바다에서 빠져나왔으나 박씨는 현재까지 실종했다.
해경은 이들이 폭포에서 사진을 찍으려고 계단으로 내려갔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각종 시설물 피해도 잇따라 발생했다.
공공시설 중에서는 서귀포시 위미항 방파제 보강공사용 구조물 88t이 높은 파도에 유실됐다.
제주항 국제여객터미널 내 승객대기실과 면세점 등 10곳에서 누수가 발생했다.
제주종합경기장 내 제주복합체육관 지붕 900㎡와 내부 마루 400㎡, 사무실 천장 460㎡가 강풍에 파손됐다.
제주영상·문화산업진흥원 건물 옥상의 원뿔 구조물이 파손되고 내부 17곳에 누수가 발생했다.
제주시 봉개쓰레기매립장과 서귀포시 색달쓰레기매립장에 있는 환경기초시설 일부가 파손되고, 제주시 삼양1·2수원지에서 사라봉정수장으로 식수를 보내는 직경 600㎜ 도수관 접합부가 이탈되기도 했다. 초등학교 8개교와 중학교 4개교, 고등학교 1개교, 특수학교 1개교에서 유리창 등이 파손되고 누수가 발생했다.
제주시 삼양일동에서는 강풍에 날린 태양광발전패널에 맞은 전봇대가 부러지면서 486가구에 정전이 발생했다.
이 사고를 포함해 삼나무 등 수목 접촉으로 인한 전선 단선 등으로 총 1만4천639가구가 정전 피해를 봤다.
도로 곳곳의 이정표와 표지판, 교통신호등, 중앙분리대, 충격흡수대 등이 파손됐다.
중문관광단지에서만 수십 년생 워싱턴야자수 95그루가 부러지는 등 수백여 그루의 가로수가 부러졌다.
하수관 역류도 67곳에서 발생했다.
사유시설로는 성산항에서 어선 2척이 전복되고, 1척이 침수됐다.
강정항, 김녕항, 현사포구에서는 레저보트가 1대씩 전복됐다.
서귀포시 대정읍과 남원읍 지역 3개 양식장의 비닐하우스 일부와 대정지역 농업용 비닐하우스 3동이 전파됐다.
대정지역 돈사 5동, 안덕·서귀 액비저장조 1동이 파손됐다.
아라동 다가구주택의 높이 5m, 폭 15m의 축대가 무너졌다.
주택 17개소, 근린생활시설 2개소, 숙박시설 2개소, 창고 1개소, 공사현장 35개소 등 모두 57개소 건축물에서 침수, 파손, 전도 등의 피해가 났다.
농경지 침수 등에 따른 농작물 피해 면적은 약 2천700㏊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콩 피해 면적이 2천㏊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메밀과 양배추 재배지도 피해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 실종자 수색 계속…공항만 정상 되찾아
서귀포해양경찰서는 헬기 1대와 연안구조정 1척, 63명의 대원을 동원해 소정방폭포에서 실종된 박씨를 찾기 위한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도는 도로 침수나 하수관 역류, 신호등 고장, 가로수 전도 등에 대해서는 복구 등 조치를 완료했다.
항구나 건축물 등의 피해에 대해서는 정밀 조사 후 복구 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도 소방안전본부는 태풍과 관련 창문 27건, 수목 35건, 부대시설 16건, 전기시설 78건, 맨홀 2건, 간판 137건, 펜스 7건, 도로 38건, 기타 213건 등 총 555건에 대한 안전조치를 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전은 지난 23일 오후 11시를 기해 정전 피해 가구에 대한 복구를 완료했다.
제주국제공항은 이날 아침부터 정상을 되찾아 대부분 항공편이 정상 운항하고 있다.
다만 임시편 96편을 포함해 출·도착 총 580편을 운항하고 태풍 체류객이 일시에 몰리면서 공항은 북새통을 이뤘다.
22일부터 전면 통제됐던 바닷길도 열렸으나 이날은 오후 출항하는 녹동, 여수, 목포 항로의 여객선 3척만 운행한다.
다른 선박은 여전히 통제됐다. ◇ 정기 인사 늦추고 신속 피해 조사, 복구 총력
원희룡 지사는 이날 회의에서 "태풍 피해 조사가 어느 정도 완료할 때까지 정기 인사 발표를 늦추겠다"며 신속한 피해 조사를 주문했다.
도는 이에 각종 공공·사유시설물 피해 조사는 늦어도 앞으로 3∼4일 안에 완료하기로 했다.
농작물 피해 접수는 규정대로 일단 내달 3일까지 하고, 뒤늦게 피해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2차 피해 접수를 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따라서 정기 인사 발표는 이르면 내주 초 이뤄질 전망이다.
한국전력과 한국전기안전공사, 한국가스안전공사, KT, 해병대 제9여단 등 유관기관과의 협력체계를 강화해 태풍 피해 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토론 안건 중 해안 익수사고 방지와 관련해서는 모든 경관 명소에 재해위험 표지판 설치, 예찰 강화, 재난문자 메시지를 활용한 야외 관광지 출입 자제 요청 등의 대책이 제기됐다.
한전 콜센터 전화 불통 해소방안으로는 마을별 정전 피해 접수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무단횡단 방지용 중앙분리대는 미관 저해와 유지관리 곤란 등으로 가급적 설치를 지양하기로 했다.
태양광발전시설은 풍하중, 적설 하중 등 구조 하중에 견딜 수 있는 지지대 설치와 모듈 접속 부위에 대한 표준 설계도와 시공 기준을 마련해 적용할 계획이다.
전선 주변의 수목은 한전, 지역 주민과 협의해 전정하거나 제거할 방침이다.
홍수 조절용 저류지를 제대로 활용하기 위한 통일된 운영 매뉴얼과 최적화된 통합관리시스템, 신규 저류지 설치를 위한 저류지 설계 기준도 마련하기로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