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인기를 끈 양매도 상장지수증권(ETN)과 같은 구조이면서 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상품이 나왔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의 ‘TRUE 코스피 양매도 3% OTM’과 ‘TRUE 코스피 양매도 ATM’ ETN이 오는 28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처음으로 양매도 ETN인 ‘TRUE 코스피 양매도 5% OTM’을 내놓은 회사다.

‘TRUE 코스피 양매도 5% OTM’은 지난해 5월 상장 당시 발행금액이 200억원에 불과했지만 올 들어 8000억원까지 덩치를 불리는 등 인기를 끌었다. 이 상품은 매월 옵션 만기일에 외가격(OTM)이 5%인 콜옵션과 풋옵션을 동시에 매도한다. 한 달 동안 코스피200지수가 5% 이상 오르거나 빠지지만 않으면 옵션 프리미엄을 받아 연 5% 안팎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새로 나온 ‘TRUE 코스피 양매도 3% OTM’은 구조가 기존 상품과 같다. 대신 한 달 동안 코스피200지수가 3% 이상 오르거나 내리지 않을 때 수익이 난다. 매달 수익을 낼 수 있는 확률은 줄었지만 그만큼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기대 수익률은 연 7% 안팎이다.

‘TRUE 코스피 양매도 ATM’은 옵션 행사가격이 현재 지수보다 5% 높거나 낮은 기존 상품과 달리 현재 지수를 행사가격으로 하는 콜옵션과 풋옵션을 매도한다. 옵션 프리미엄이 크기 때문에 기존 상품보다 횡보장에서는 더 높은 수익을 낸다.

다만 이들 상품은 시장 변동성이 크게 높아지면 손실이 난다. 한 달 동안 시장이 크게 출렁이면 그만큼 손실 가능성과 손실폭이 커진다.

나수지 기자 suj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