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 루트센코도 남자 도로독주·개인도로 석권
도로 사이클 국가대표 나아름(28.상주시청)이 아시안게임 역사상 처음으로 도로독주와 개인도로를 같은 대회에서 석권하는 기록을 세웠다.

나아름은 24일 인도네시아 웨스트 자바 수방 일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도로사이클 여자 도로독주에서 18.7km를 평균 시속 35.116㎞로 31분 57초 10만에 달려 금메달을 차지했다.

2위를 기록한 일본 요나미네 에리와는 0.16초 차이였다.

지난 22일 이번 대회 개인도로(104.4km)에서 금메달을 딴 나아름은 같은 아시안게임에서 두 종목을 모두 우승하는 첫 번째 선수가 됐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도 도로독주 금메달을 따낸 나아름은 대회 2연패에도 성공했다.

한국 여자 도로독주에서 2개 대회 연속 2관왕을 차지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도로독주는 1분 간격으로 한 명씩 출발해 결승선까지 도달하는 시간이 가장 짧은 선수가 이기는 경기다.

엄인영 사이클대표팀 총감독은 "도로독주는 혼자만의 능력이라 실력대로 경기력이 나오는데 개인도로는 많은 변수와 상황이 만들어 지기 때문에 우승을 점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서 열린 남자 도로독주에서는 최형민(28·금산군청)이 4위에 올라 아쉽게 메달을 놓쳤다.

최형민은 수방 일대 43㎞를 57분 36초 39에 통과, 1위 카자흐스탄의 알렉세이 루트센코(55분 37초 13)보다 1분 59초 26 늦었다.

평균 시속은 44.787㎞다.

루트센코도 전날 열린 남자 개인도로에서 금메달을 딴 데 이어 도로독주까지 접수하며 2관왕에 올랐다.

세계적인 프로 사이클링 팀 '아스타나 프로 팀' 소속인 루트센코는 올해 세계 3대 투어 대회인 지로 디탈리아(이탈리아 일주 도로 사이클 대회)에 출전한 경력 등으로 이번 대회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이번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도로 사이클 대회에서는 나아름와 루트센코가 각각 여자·남자 금메달을 싹쓸이하는 진기록이 이어졌다.

최형민은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사이클 최초 아시안게임 도로독주 금메달을 가져온 선수로, 이번 대회에서 8년 만에 금메달을 되찾겠다는 꿈을 이루지 못했다.

◆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 사이클 여자 도로독주
① 나아름(한국·31분 57초 10)
② 요나미네 에리(일본·31분 57초 26)
③ 러웅 윙 예어(홍콩·34분 22초 15)

◇ 사이클 남자 도로독주
① 알렉세이 루트센코(카자흐스탄·55분 37초 13)
② 무라잔 칼무라토프(우즈베키스탄·57분 10초 52)
③ 베푸 후미유키(일본·57분 19초 20)
④ 최형민(한국·57분 36초 39)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