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수영의 꽃'에서 금빛 물살…한국 수영사 새로 쓴 김서영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163m의 작은 키, 탁월한 유연성·물 타는 감각으로 극복
한국 수영의 아시안게임 금빛 계보를 다시 이어준 김서영(24·경북체육회)은 우리나라 여자 개인혼영의 최강자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전까지 개인혼영 200m(2분08초61)와 400m(4분35초93)에서 모두 한국기록을 갖고 있었다.
200m는 이번 대회에서 다시 2분08초34로 기록을 줄였다.
개인혼영은 한 선수가 정해진 거리를 접영-배영-평영-자유형의 순서로 누가 가장 빨리 헤엄치느냐를 가리는 종목이다.
아무리 세계적인 선수도 4개 영법을 다 잘하기란 쉽지 않다.
그래서 개인혼영은 '수영의 꽃', '수영의 완성'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초등학교 5학년 때 본격적으로 수영을 시작한 김서영은 2008년 전국소년체육대회 개인혼영 200m에서 금메달을 따면서 두각을 나타냈다.
2009년 초에는 국가대표는 아니지만, 수영 꿈나무로 특별 선발돼 태릉선수촌에서 쟁쟁한 선배들과 함께 훈련하며 실력을 키웠다.
천천중 3학년이던 그해 5월 전국소년체전에서 금메달과 은메달을 2개씩 따냈고, 7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청소년대회에서는 개인혼영 200m 한국 타이기록을 작성하면서 1위를 차지하는 등 2관왕에 올랐다.
이어 12월에 홍콩에서 열린 제5회 동아시안게임 때는 개인혼영 200m와 단체전인 계영 800m에서 한국신기록을 수립하면서 동메달 두 개를 따고 한국 수영의 기대주로 떠올랐다.
당시 수영 대표팀을 이끈 노민상 감독은 "영리하게 경기를 운영할 줄 알고 유연성과 물을 타는 감각이 좋다"면서 작지만 다부진 김서영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했다.
키 163㎝, 발 크기는 235㎜에 불과한 김서영이 아시아 무대를 제패할 수 있었던 배경이기도 했다.
김서영은 올림픽 물살을 두 차례나 갈랐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는 개인혼영 400m에 출전해 예선에서 탈락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는 개인혼영 200m에서 당시 자신이 가진 한국 기록(2분11초75)과 타이를 이루며 전체 10위로 16명이 겨루는 준결승에 올랐다.
남유선, 박태환(인천시청)에 이어 우리나라 수영 선수로는 역대 세 번째로 올림픽 결승을 치러볼 수 있으리라는 기대가 컸다.
아쉽게도 김서영은 준결승에서 예선보다 처진 기록을 내며 공동 12위로 밀려나 8명만 오르는 결승 무대에는 서지 못했다.
그러나 국제무대 경쟁력만큼은 충분히 보여줬다.
올림픽이 끝난 후 김서영은 그해 10월 열린 전국체육대회에서 금메달 3개(개인혼영 200m·400m, 계영 800m)와 은메달 1개(계영 400m)를 따고 한국신기록을 다시 4개나 수립하며 대회 최우수선수(MVP)로도 선정됐다.
김서영은 지난해 5월 국가대표 선발전 배영 200m에서 한국 기록(2분11초12)을 세우기도 할 정도 배영에서 기량이 부쩍 늘면서 개인혼영 기록을 빠르게 단축해왔다.
배영 200m 한국기록은 비록 넉 달 뒤 임다솔(아산시청)에 의해 2분09초77로 다시 쓰였지만, 김서영은 주 종목이 아닌데도 잠시나마 한국 최강의 자리에 올라 있었다.
김서영은 지난해 헝가리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한국 선수로는 여섯 번째이자 개인혼영에서는 처음으로 결승에 진출해 6위를 차지했다.
대표선발전 때마다 어깨 부상, 장염 등으로 몸 상태가 온전치 않아 부진했던 탓에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은 처음이었지만 개인혼영 200m 준결승에서 2분09초86의 한국신기록을 세우고 8명이 겨루는 결승에 올랐다.
경험과 자신감을 쌓아온 김서영은 마침내 자신의 두 번째 아시안게임에서 일을 냈다.
4년 전 인천 대회에서 김서영은 개인혼영 200m 5위, 400m 4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이번 대회 개인혼영 400m에서 은메달을 딴 뒤 200m에서 마침내 한국 선수로는 1982년 뉴델리 대회 최윤희(200m) 이후 36년 만에 개인혼영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연합뉴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전까지 개인혼영 200m(2분08초61)와 400m(4분35초93)에서 모두 한국기록을 갖고 있었다.
200m는 이번 대회에서 다시 2분08초34로 기록을 줄였다.
개인혼영은 한 선수가 정해진 거리를 접영-배영-평영-자유형의 순서로 누가 가장 빨리 헤엄치느냐를 가리는 종목이다.
아무리 세계적인 선수도 4개 영법을 다 잘하기란 쉽지 않다.
그래서 개인혼영은 '수영의 꽃', '수영의 완성'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초등학교 5학년 때 본격적으로 수영을 시작한 김서영은 2008년 전국소년체육대회 개인혼영 200m에서 금메달을 따면서 두각을 나타냈다.
2009년 초에는 국가대표는 아니지만, 수영 꿈나무로 특별 선발돼 태릉선수촌에서 쟁쟁한 선배들과 함께 훈련하며 실력을 키웠다.
천천중 3학년이던 그해 5월 전국소년체전에서 금메달과 은메달을 2개씩 따냈고, 7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청소년대회에서는 개인혼영 200m 한국 타이기록을 작성하면서 1위를 차지하는 등 2관왕에 올랐다.
이어 12월에 홍콩에서 열린 제5회 동아시안게임 때는 개인혼영 200m와 단체전인 계영 800m에서 한국신기록을 수립하면서 동메달 두 개를 따고 한국 수영의 기대주로 떠올랐다.
당시 수영 대표팀을 이끈 노민상 감독은 "영리하게 경기를 운영할 줄 알고 유연성과 물을 타는 감각이 좋다"면서 작지만 다부진 김서영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했다.
키 163㎝, 발 크기는 235㎜에 불과한 김서영이 아시아 무대를 제패할 수 있었던 배경이기도 했다.
김서영은 올림픽 물살을 두 차례나 갈랐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는 개인혼영 400m에 출전해 예선에서 탈락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는 개인혼영 200m에서 당시 자신이 가진 한국 기록(2분11초75)과 타이를 이루며 전체 10위로 16명이 겨루는 준결승에 올랐다.
남유선, 박태환(인천시청)에 이어 우리나라 수영 선수로는 역대 세 번째로 올림픽 결승을 치러볼 수 있으리라는 기대가 컸다.
아쉽게도 김서영은 준결승에서 예선보다 처진 기록을 내며 공동 12위로 밀려나 8명만 오르는 결승 무대에는 서지 못했다.
그러나 국제무대 경쟁력만큼은 충분히 보여줬다.
올림픽이 끝난 후 김서영은 그해 10월 열린 전국체육대회에서 금메달 3개(개인혼영 200m·400m, 계영 800m)와 은메달 1개(계영 400m)를 따고 한국신기록을 다시 4개나 수립하며 대회 최우수선수(MVP)로도 선정됐다.
김서영은 지난해 5월 국가대표 선발전 배영 200m에서 한국 기록(2분11초12)을 세우기도 할 정도 배영에서 기량이 부쩍 늘면서 개인혼영 기록을 빠르게 단축해왔다.
배영 200m 한국기록은 비록 넉 달 뒤 임다솔(아산시청)에 의해 2분09초77로 다시 쓰였지만, 김서영은 주 종목이 아닌데도 잠시나마 한국 최강의 자리에 올라 있었다.
김서영은 지난해 헝가리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한국 선수로는 여섯 번째이자 개인혼영에서는 처음으로 결승에 진출해 6위를 차지했다.
대표선발전 때마다 어깨 부상, 장염 등으로 몸 상태가 온전치 않아 부진했던 탓에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은 처음이었지만 개인혼영 200m 준결승에서 2분09초86의 한국신기록을 세우고 8명이 겨루는 결승에 올랐다.
경험과 자신감을 쌓아온 김서영은 마침내 자신의 두 번째 아시안게임에서 일을 냈다.
4년 전 인천 대회에서 김서영은 개인혼영 200m 5위, 400m 4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이번 대회 개인혼영 400m에서 은메달을 딴 뒤 200m에서 마침내 한국 선수로는 1982년 뉴델리 대회 최윤희(200m) 이후 36년 만에 개인혼영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