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역도 여자 최중량급, 북한 김국향에 손영희·이희솔 도전
[아시안게임] 마지막 남북 力士 대결 손영희 "국향이가 자신이 언니라고…"
역도 여자 최중량급(75㎏ 이상) 손영희(25·부산체육회)와 이희솔(29·울산광역시청)은 국제대회에서 같은 체급의 강자 김국향(25·북한)과 자주 마주친다.

이제는 말도 섞는 사이가 됐다.

특히 동갑내기 손영희와 김국향은 서로 농담도 건넨다.

손영희는 "(김)국향이가 자신의 생일(1993년 4월 20일)이 내 생일(1993년 4월 24일)보다 나흘 빠르다고 '언니라고 부르라'고 하더라"며 "절대 언니라고 부르지 않는다"고 웃었다.

훈련할 때는 농담을 주고받는 친구지만, 플랫폼 위에서는 다르다.

둘은 27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엑스포(지엑스포)에서 열리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역도 여자 최중량급 결선에서 맞붙는다.

여자 최중량급은 이번 대회 역도 마지막 경기다.

아시안게임 역도 종목을 휩쓴 북한은 김국향의 금빛 리프트로 화려하게 마무리하려 한다.

하지만 한국 선수들도 물러나지 않을 기세다.
[아시안게임] 마지막 남북 力士 대결 손영희 "국향이가 자신이 언니라고…"
역도 여자 최중량급은 '최강' 김국향을 손영희, 이희솔, 칫차녹 풀삽사쿨(태국)이 추격하는 구도다.

김국향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합계 306㎏을 들어 우승했다.

당시 손영희는 합계 273㎏으로 6위, 이희솔은 합계 275㎏으로 5위에 그쳤다.

손영희와 이희솔 모두 자신의 기록보다 15㎏ 이상 덜 들었다.

김국향과 손영희, 이희솔이 모두 제 기량을 발휘하면 시상대를 남북 선수 3명이 채우는 장면도 연출할 수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