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게이지먼트 랩스, 6천736명 설문조사…아이폰·애플·코카콜라 '톱3'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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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청소년 10명 가운데 1명 이상은 매일 일상 대화나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등에서 '삼성'(Samsung) 브랜드를 언급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6일 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캐나다에 본사를 둔 글로벌 데이터 분석업체인 '인게이지먼트 랩스'(Engagement Labs)는 최근 미국 내 Z세대 청소년 6천736명을 대상으로 한 브랜드 영향력 관련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Z세대는 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출생한 청소년들로, 유행에 아주 민감하다는 게 특징이어서 미국에서는 '미래의 소비 주역'으로 여겨져 소비성향 분석에 자주 등장한다.

최근 1년간 진행된 이번 조사는 매일 한차례 이상 특정 브랜드를 실제 대화나 온라인 채팅 등을 통해 언급하는 응답자의 비율을 산정하는 방식으로 브랜드 영향력 순위를 매겼다.

1위는 전체 응답자의 18.0%를 차지한 스마트폰 브랜드 '아이폰'이었고, 아이폰 생산업체인 '애플'이 15.0%로 그 뒤를 이었다.

미국 청소년들 사이에서 애플과 아이폰이 최고의 대화 소재인 셈이다.

3위는 세계 최대 음료 브랜드 '코카콜라'로 14.6%의 청소년이 매일 언급한다고 답했다.

'삼성'은 응답 비율 12.1%로,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11.2%)를 제치고 4위에 올랐다.

이밖에 패스트푸드 '맥도날드'(11.0%)와 최대 소매업체인 '월마트'(7.9%), 음료 브랜드 '펩시콜라'(6.3%) 순으로, 삼성을 제외하고는 미국 업체가 상위권을 휩쓴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Z세대는 이른바 '소셜 세대'(social generation)로, 애플과 삼성은 서로를 연결하는 기기를 생산한다는 공통점이 있고, 코카콜라와 맥도날드도 가까운 사람과 함께 소비하는 브랜드라는 특징이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유력 경제매체인 '포천'은 이번 조사와 관련, "두 콜라 브랜드가 상위권에 올라있긴 하지만 최근 미국의 젊은 세대는 건강에 신경을 많이 쓰기 때문에 과거보다 순위가 많이 떨어졌다"면서 "대신 하이테크 업체들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고 해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