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나아름 도로사이클 2관왕은 밥심?… 교민들 한식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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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이클 대표팀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도로 경기에서 금메달 2개를 수확했다.
나아름(28·상주시청)이 아시안게임 역대 최초로 여자 개인도로와 도로독주 금메달을 싹쓸이하며 2관왕에 올랐다.
메달을 따지는 못했지만, 최형민(28·금산군청)은 남자 도로독주에서 4위, 장경구(28·음성군청)는 남자 개인도록 6위로 역주했다.
지역 교민들이 제공한 든든한 한식이 이들의 보약이 됐다.
도로 경기가 열린 곳은 인도네시아 자와바랏 수방으로, 한국 음식을 구하기가 쉽지 않은 곳이다.
수방은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126㎞, 차로 약 3시간 거리에 있는 지역이다.
도로 사이클 경주는 3층짜리 건물도 찾기 어려운 소박한 마을을 끼고 열렸다. 수방 주민들은 아시안게임이라는 큰 구경거리를 놓칠 수 없다는 듯 사이클 선수들이 지나가기 3시간 전부터 코스 주위를 둘러싸고 응원을 펼치기도 했다.
도로 사이클 선수들은 주로 숙소로 지정된 호텔에서 끼니를 해결해야 했다.
수방에서 경기하는 MTB(산악자전거), BMX(묘기자전거) 선수들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숙소 음식이 선수들의 입맛에 맞지 않았다.
정정석 도로 사이클 코치는 "선수들이 '여기 와서 살이 빠졌다'고 할 정도였다"며 "한국에서 음식을 챙겨왔지만, 인스턴트 음식들이어서 한계가 있었다"고 말했다.
힘들어하는 선수들에게 구세주가 나타났다.
지역 교민들이 정성스러운 한식을 제공한 것이다.
수방에서 신발 공장을 운영하는 태광실업 임직원들이다.
대표팀 감독과 코치들이 아시안게임 준비차 수방에 답사하러 왔을 때 우연히 이들 교민을 만난 게 인연의 시작이다.
대표팀이 '결전의 날'을 앞두고 수방에 도착하자 태광실업 임직원들은 선수들을 식사 자리에 초대했다.
선수들은 "식탁에 어마어마한 진수성찬이 차려져 있었다"며 감탄했다.
쌀밥과 김치는 물론 잡채, 불고기에 도가니탕까지 먹을 수 있었다.
한식이 그리웠던 선수들에게는 보약과 같은 한 상이었다.
장경구는 "우연히 초청을 받아서 간 자리에서 우리가 너무 맛있게 먹었더니 매일 오라고 하시더라"라고 고마워했다.
실제로 한식 대접은 한 번으로 끝나지 않았다.
이환열 MTB 코치는 "매일 좋은 음식을 먹어서 선수들도 좋은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연합뉴스
나아름(28·상주시청)이 아시안게임 역대 최초로 여자 개인도로와 도로독주 금메달을 싹쓸이하며 2관왕에 올랐다.
메달을 따지는 못했지만, 최형민(28·금산군청)은 남자 도로독주에서 4위, 장경구(28·음성군청)는 남자 개인도록 6위로 역주했다.
지역 교민들이 제공한 든든한 한식이 이들의 보약이 됐다.
도로 경기가 열린 곳은 인도네시아 자와바랏 수방으로, 한국 음식을 구하기가 쉽지 않은 곳이다.
수방은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126㎞, 차로 약 3시간 거리에 있는 지역이다.
도로 사이클 경주는 3층짜리 건물도 찾기 어려운 소박한 마을을 끼고 열렸다. 수방 주민들은 아시안게임이라는 큰 구경거리를 놓칠 수 없다는 듯 사이클 선수들이 지나가기 3시간 전부터 코스 주위를 둘러싸고 응원을 펼치기도 했다.
도로 사이클 선수들은 주로 숙소로 지정된 호텔에서 끼니를 해결해야 했다.
수방에서 경기하는 MTB(산악자전거), BMX(묘기자전거) 선수들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숙소 음식이 선수들의 입맛에 맞지 않았다.
정정석 도로 사이클 코치는 "선수들이 '여기 와서 살이 빠졌다'고 할 정도였다"며 "한국에서 음식을 챙겨왔지만, 인스턴트 음식들이어서 한계가 있었다"고 말했다.
힘들어하는 선수들에게 구세주가 나타났다.
지역 교민들이 정성스러운 한식을 제공한 것이다.
수방에서 신발 공장을 운영하는 태광실업 임직원들이다.
대표팀 감독과 코치들이 아시안게임 준비차 수방에 답사하러 왔을 때 우연히 이들 교민을 만난 게 인연의 시작이다.
대표팀이 '결전의 날'을 앞두고 수방에 도착하자 태광실업 임직원들은 선수들을 식사 자리에 초대했다.
선수들은 "식탁에 어마어마한 진수성찬이 차려져 있었다"며 감탄했다.
쌀밥과 김치는 물론 잡채, 불고기에 도가니탕까지 먹을 수 있었다.
한식이 그리웠던 선수들에게는 보약과 같은 한 상이었다.
장경구는 "우연히 초청을 받아서 간 자리에서 우리가 너무 맛있게 먹었더니 매일 오라고 하시더라"라고 고마워했다.
실제로 한식 대접은 한 번으로 끝나지 않았다.
이환열 MTB 코치는 "매일 좋은 음식을 먹어서 선수들도 좋은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