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홍콩·유럽 사로잡은 뉴욕 감성… 흔들리지 않는 품위를 드러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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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의 향기
브랜드스토리 (23) 띠어리
부드러운 실루엣·탄력있는 스트레치
최고급 소재로 브랜드 품질 유지
서울 한남동 플래그십스토어 개장
브랜드숍 내 100석 규모 공연장
음악·강연 등 문화공간으로 활용
루프톱 카페 운영… 젊은층 공략
브랜드스토리 (23) 띠어리
부드러운 실루엣·탄력있는 스트레치
최고급 소재로 브랜드 품질 유지
서울 한남동 플래그십스토어 개장
브랜드숍 내 100석 규모 공연장
음악·강연 등 문화공간으로 활용
루프톱 카페 운영… 젊은층 공략
똑 떨어지는 깔끔한 라인의 슈트, 한 치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을 것 같은 새카만 블랙, 은은하게 풍기는 섹시한 느낌. 미국 뉴욕 럭셔리 브랜드 ‘띠어리(Theory)’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다. 1997년 뉴욕에서 시작한 띠어리는 간결한 디자인과 남다른 실루엣, 부드러운 소재 등으로 세계 패션 피플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띠어리는 현대적 감각의 새로운 명품을 뜻하는 컨템퍼러리 패션 분야에서 20년 만에 급성장한 가장 인기 있는 브랜드의 하나로 손꼽힌다.
뉴욕 감성의 섹시한 패션 브랜드
띠어리를 설립한 앤드루 로젠(사진)은 패션기업을 이끌던 집안의 3대손이다. 그의 조부인 아더 로젠은 1910년 여성복 회사인 퓨리탄컴퍼니를 설립했고, 그의 아버지인 칼 로젠은 이 회사를 미국의 대표적 패션회사로 키워냈다. 그들의 사업 수완을 물려받은 앤드루 로젠은 미국 뉴욕에서 ‘모던 패션’을 제대로 선보이기 위해 1997년 띠어리를 설립했다. 로젠 대표는 오랜 전통을 지닌 유럽 패션 브랜드들의 장인정신과 품질을 본받되 미국 패션회사의 사업 수완을 더해 ‘상품이 가장 중요하다’는 가치를 세웠다.
띠어리는 ‘현대적 감각의 패션, 편안하면서 섹시한 패션을 추구하는 남녀를 위한 패션 브랜드’를 추구한다. 세련된 도시 남녀가 남들과 차별화된 옷을 찾는다는 데 착안해 멋스러운 디자인과 편안한 착용감을 강조했다. 디자인과 품질, 착용감을 모두 만족시키는 브랜드로 입소문이 나기 시작한 것이다.
띠어리는 디자인, 제조, 유통 등 전체 과정에서 모두 품질을 최우선으로 한다. 고급 소재를 다루는 글로벌 소재업체와 오랜 기간 관계를 맺어온 띠어리는 최고급 소재를 안정적으로 공급받고 있다. 잘 늘어나면서 부드러운 실루엣을 완성해주는 라이크라, 스트레치 소재는 띠어리를 대표하는 인기 소재로 자리잡았다. 미국 유명 백화점인 색스 피프스 애비뉴, 니만 마커스, 버그도프 굿맨, 바니스, 블루밍데일스 등에선 이미 최고급 브랜드로 인정받고 있다. 현재 미국 주요 도시의 고급 편집숍, 일본과 홍콩 등의 유명 쇼핑몰, 유럽 주요 도시의 로드숍 등으로 매장을 확대했다.
띠어리는 유명 연예인을 모델로 기용하지 않는다. 제품 디자인과 소재의 우수성을 개발하고 상품 종류를 확대하는 데 더 많이 투자하기 위해서다. 띠어리는 심플한 디자인, 고품질 소재 등 상품 그 자체로 소비자와 소통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고 있다. 특히 여성용 블랙 재킷과 바지는 띠어리 제품만 입는다는 사람이 많다. 소재와 착용감, 디자인이 남달라 유행을 타지 않고 계속 찾게 되는 옷이라는 뜻이다. 한남 플래그십스토어 열고 젊은 층 공략
띠어리는 특히 일본, 홍콩, 한국에서 인기가 많다. 국내에는 2007년 삼성물산 패션부문(당시 제일모직)이 들여와 판매하고 있다. 여성 매장 50개, 남성 매장 35개를 운영 중이다. 불황에도 불구하고 띠어리는 올해 국내에서 작년보다 10% 증가한 1200억원대의 매출을 내다보고 있다. 지난 23일에는 서울 한남동에 플래그십스토어를 열고 젊은 층 공략에 나섰다.
띠어리의 한남 플래그십스토어는 모던하고 미니멀한 브랜드 정체성을 한눈에 보여주는 공간이다. 젊은 층이 많이 오가는 상권의 특성을 고려해 브랜드를 체험해볼 수 있는 공간,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카페 등을 넣었다. 지하 1층부터 지상 4층까지 총 743㎡ 규모로, 패션과 음악, 카페 등을 체험할 수 있게 구성했다. 미국 띠어리 본사에서 실내 인테리어를 설계했고, 외부 파사드는 유명 건축가인 서승모 사무소효자동 소장이 담당했다. 특히 외부 파사드를 통해 브랜드 정체성인 모던 패션을 강조했다. 한남동 분위기에 어울리는 심플한 디자인으로 외관을 꾸몄다.
지상 1층은 한남동 특성에 맞게 트렌디한 여성복, 시크한 스타일에 젊은 감성을 담은 ‘띠어리 2.0’ 라인으로 채웠다. 그동안 기존 매장에선 공간상 제약으로 보여주지 못했던 다양한 컬렉션을 선보이는 공간이다.
지하 1층엔 남성 정장, 슈즈, 가방 등을 채웠고 고객 라운지를 별도로 구성했다. 2층과 3층에는 아이리버가 운영하는 100석 규모의 공연장 스트라디움이 있다. 클래식, 재즈 등 다양한 음악을 체험할 수 있다. 띠어리는 아이리버와 협업(컬래버레이션)해 영화, 음악 공연뿐 아니라 전문가 강연, 멘토링 프로그램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4층에선 루프톱 카페를 운영한다. 아이리버의 전문 오디오 플레이어 아스텔앤컨(Astell&Kern)으로 음악을 들어볼 수 있다.
박영미 삼성물산 패션부문 띠어리 팀장은 “브랜드 정체성을 확고히 하기 위해 젊고 트렌디한 이미지가 강한 한남동에 플래그십스토어를 열었다”며 “패션은 물론 문화와 라이프 스타일을 중시하는 젊은 소비자에게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뉴욕 감성의 섹시한 패션 브랜드
띠어리를 설립한 앤드루 로젠(사진)은 패션기업을 이끌던 집안의 3대손이다. 그의 조부인 아더 로젠은 1910년 여성복 회사인 퓨리탄컴퍼니를 설립했고, 그의 아버지인 칼 로젠은 이 회사를 미국의 대표적 패션회사로 키워냈다. 그들의 사업 수완을 물려받은 앤드루 로젠은 미국 뉴욕에서 ‘모던 패션’을 제대로 선보이기 위해 1997년 띠어리를 설립했다. 로젠 대표는 오랜 전통을 지닌 유럽 패션 브랜드들의 장인정신과 품질을 본받되 미국 패션회사의 사업 수완을 더해 ‘상품이 가장 중요하다’는 가치를 세웠다.
띠어리는 ‘현대적 감각의 패션, 편안하면서 섹시한 패션을 추구하는 남녀를 위한 패션 브랜드’를 추구한다. 세련된 도시 남녀가 남들과 차별화된 옷을 찾는다는 데 착안해 멋스러운 디자인과 편안한 착용감을 강조했다. 디자인과 품질, 착용감을 모두 만족시키는 브랜드로 입소문이 나기 시작한 것이다.
띠어리는 디자인, 제조, 유통 등 전체 과정에서 모두 품질을 최우선으로 한다. 고급 소재를 다루는 글로벌 소재업체와 오랜 기간 관계를 맺어온 띠어리는 최고급 소재를 안정적으로 공급받고 있다. 잘 늘어나면서 부드러운 실루엣을 완성해주는 라이크라, 스트레치 소재는 띠어리를 대표하는 인기 소재로 자리잡았다. 미국 유명 백화점인 색스 피프스 애비뉴, 니만 마커스, 버그도프 굿맨, 바니스, 블루밍데일스 등에선 이미 최고급 브랜드로 인정받고 있다. 현재 미국 주요 도시의 고급 편집숍, 일본과 홍콩 등의 유명 쇼핑몰, 유럽 주요 도시의 로드숍 등으로 매장을 확대했다.
띠어리는 유명 연예인을 모델로 기용하지 않는다. 제품 디자인과 소재의 우수성을 개발하고 상품 종류를 확대하는 데 더 많이 투자하기 위해서다. 띠어리는 심플한 디자인, 고품질 소재 등 상품 그 자체로 소비자와 소통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고 있다. 특히 여성용 블랙 재킷과 바지는 띠어리 제품만 입는다는 사람이 많다. 소재와 착용감, 디자인이 남달라 유행을 타지 않고 계속 찾게 되는 옷이라는 뜻이다. 한남 플래그십스토어 열고 젊은 층 공략
띠어리는 특히 일본, 홍콩, 한국에서 인기가 많다. 국내에는 2007년 삼성물산 패션부문(당시 제일모직)이 들여와 판매하고 있다. 여성 매장 50개, 남성 매장 35개를 운영 중이다. 불황에도 불구하고 띠어리는 올해 국내에서 작년보다 10% 증가한 1200억원대의 매출을 내다보고 있다. 지난 23일에는 서울 한남동에 플래그십스토어를 열고 젊은 층 공략에 나섰다.
띠어리의 한남 플래그십스토어는 모던하고 미니멀한 브랜드 정체성을 한눈에 보여주는 공간이다. 젊은 층이 많이 오가는 상권의 특성을 고려해 브랜드를 체험해볼 수 있는 공간,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카페 등을 넣었다. 지하 1층부터 지상 4층까지 총 743㎡ 규모로, 패션과 음악, 카페 등을 체험할 수 있게 구성했다. 미국 띠어리 본사에서 실내 인테리어를 설계했고, 외부 파사드는 유명 건축가인 서승모 사무소효자동 소장이 담당했다. 특히 외부 파사드를 통해 브랜드 정체성인 모던 패션을 강조했다. 한남동 분위기에 어울리는 심플한 디자인으로 외관을 꾸몄다.
지상 1층은 한남동 특성에 맞게 트렌디한 여성복, 시크한 스타일에 젊은 감성을 담은 ‘띠어리 2.0’ 라인으로 채웠다. 그동안 기존 매장에선 공간상 제약으로 보여주지 못했던 다양한 컬렉션을 선보이는 공간이다.
지하 1층엔 남성 정장, 슈즈, 가방 등을 채웠고 고객 라운지를 별도로 구성했다. 2층과 3층에는 아이리버가 운영하는 100석 규모의 공연장 스트라디움이 있다. 클래식, 재즈 등 다양한 음악을 체험할 수 있다. 띠어리는 아이리버와 협업(컬래버레이션)해 영화, 음악 공연뿐 아니라 전문가 강연, 멘토링 프로그램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4층에선 루프톱 카페를 운영한다. 아이리버의 전문 오디오 플레이어 아스텔앤컨(Astell&Kern)으로 음악을 들어볼 수 있다.
박영미 삼성물산 패션부문 띠어리 팀장은 “브랜드 정체성을 확고히 하기 위해 젊고 트렌디한 이미지가 강한 한남동에 플래그십스토어를 열었다”며 “패션은 물론 문화와 라이프 스타일을 중시하는 젊은 소비자에게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