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물난'에도 두 달 연속 거래량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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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두 달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매물이 품귀현상을 보이는 가운데서도 한동안 주춤하던 매수세가 다시 살아난 영향이다.
26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 집계에 따르면 8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신고건수 기준)은 지난 25일 현재 총 5천198건으로 일평균 207.9건이 거래됐다.
작년 8월(1만4천677건)에 비해서는 거래량이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치는 것이지만 지난 7월의 평균 거래량(181건)보다는 14.9% 증가한 것이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 3월 1만3천821건으로 고점을 찍은 뒤 4월 양도소득세 중과 시행 이후 4월 6천213건, 5월 5천467건, 6월에는 4천785건으로 급감했다.
그러나 7월 들어 5천610건으로 증가했고 이달 들어 다시 두 달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주택거래신고는 계약 후 60일 이내 이뤄진다.
이에 따라 이달 신고건에는 지난 6∼7월 거래건이 다수 포함돼 있다.
지난 6월 하순 종합부동산세 개편안이 공개된 이후 급매물이 팔리기 시작했고, 이후 박원순 서울시장의 여의도·용산 통합 개발, 강북 개발 선언으로 서울 전역에 걸쳐 매수세가 유입되는 분위기다.
집주인들이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으로 매물을 대거 거둬들이고, 양도소득세 부담이 큰 다주택자와 임대사업자의 매물이 나오지 않는 가운데서도 매수세가 늘면서 거래량이 늘어나는 것이다.
마포구의 거래가 급증했다.
지난 7월 170건에 그쳤던 마포구의 아파트 거래량은 이달 25일 현재 231건으로 지난달보다 68.5% 증가했다.
마포구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7월 초까지만 해도 거래도, 매수문의도 잠잠했는데 인근 용산·여의도 등에서 거래가 늘고 가격이 뛰면서 이쪽에 다시 매수세가 늘고 있다"며 "이달 현재 거래량이 이미 지난달 전체 거래량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강동구의 아파트는 이달 25일까지 231건이 신고돼 7월보다 41.8% 증가했다.
강동구의 거래량도 이미 지난 한 달 거래량(202건)을 웃돈다.
서초구의 아파트는 168건이 거래 신고돼 지난달보다 34.4% 증가했고 최근 경전철 건설 호재로 투자수요가 몰리고 있는 강북구도 이달 25일 현재 거래량이 161건으로 7월보다 32.2% 증가했다.
양천구(310건), 도봉구(269건), 강서구(349건), 강남구(170건), 금천구(108건) 등지도 지난달보다 거래량이 각각 20% 이상 늘었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규제로 거래량이 예년의 절반 수준으로 줄긴 했지만 최근 두 달 연속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 거래량이 늘고 있다는 사실에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일각에서 거래량이 뒷받침되지 않는 호가 상승은 무의미하다고 하지만 정부 규제 때문에 구조적으로 매물이 나올 수 없는 지금과 같은 상황에선 매수자 증가는 곧바로 호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한두 개만 비싼 값에 팔려도 시세로 굳어져버린다"며 "앞으로 가을 이사철까지 매수세가 계속 유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정부의 고민도 깊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최근 매물이 품귀현상을 보이는 가운데서도 한동안 주춤하던 매수세가 다시 살아난 영향이다.
26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 집계에 따르면 8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신고건수 기준)은 지난 25일 현재 총 5천198건으로 일평균 207.9건이 거래됐다.
작년 8월(1만4천677건)에 비해서는 거래량이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치는 것이지만 지난 7월의 평균 거래량(181건)보다는 14.9% 증가한 것이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 3월 1만3천821건으로 고점을 찍은 뒤 4월 양도소득세 중과 시행 이후 4월 6천213건, 5월 5천467건, 6월에는 4천785건으로 급감했다.
그러나 7월 들어 5천610건으로 증가했고 이달 들어 다시 두 달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주택거래신고는 계약 후 60일 이내 이뤄진다.
이에 따라 이달 신고건에는 지난 6∼7월 거래건이 다수 포함돼 있다.
지난 6월 하순 종합부동산세 개편안이 공개된 이후 급매물이 팔리기 시작했고, 이후 박원순 서울시장의 여의도·용산 통합 개발, 강북 개발 선언으로 서울 전역에 걸쳐 매수세가 유입되는 분위기다.
집주인들이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으로 매물을 대거 거둬들이고, 양도소득세 부담이 큰 다주택자와 임대사업자의 매물이 나오지 않는 가운데서도 매수세가 늘면서 거래량이 늘어나는 것이다.
마포구의 거래가 급증했다.
지난 7월 170건에 그쳤던 마포구의 아파트 거래량은 이달 25일 현재 231건으로 지난달보다 68.5% 증가했다.
마포구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7월 초까지만 해도 거래도, 매수문의도 잠잠했는데 인근 용산·여의도 등에서 거래가 늘고 가격이 뛰면서 이쪽에 다시 매수세가 늘고 있다"며 "이달 현재 거래량이 이미 지난달 전체 거래량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강동구의 아파트는 이달 25일까지 231건이 신고돼 7월보다 41.8% 증가했다.
강동구의 거래량도 이미 지난 한 달 거래량(202건)을 웃돈다.
서초구의 아파트는 168건이 거래 신고돼 지난달보다 34.4% 증가했고 최근 경전철 건설 호재로 투자수요가 몰리고 있는 강북구도 이달 25일 현재 거래량이 161건으로 7월보다 32.2% 증가했다.
양천구(310건), 도봉구(269건), 강서구(349건), 강남구(170건), 금천구(108건) 등지도 지난달보다 거래량이 각각 20% 이상 늘었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규제로 거래량이 예년의 절반 수준으로 줄긴 했지만 최근 두 달 연속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 거래량이 늘고 있다는 사실에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일각에서 거래량이 뒷받침되지 않는 호가 상승은 무의미하다고 하지만 정부 규제 때문에 구조적으로 매물이 나올 수 없는 지금과 같은 상황에선 매수자 증가는 곧바로 호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한두 개만 비싼 값에 팔려도 시세로 굳어져버린다"며 "앞으로 가을 이사철까지 매수세가 계속 유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정부의 고민도 깊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