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이 26일 정규직 전환 대상 6769명 중 국민의 생명·안전과 연관된 업무 종사자 등 1513명을 본사가, 5256명을 계열사가 직접 고용하기로 했다.

지난 4월과 6월 두 차례의 노사합의로 비정규직 5492명의 정규직 전환을 결정한 코레일은 이번에 노사 간 이견을 보여온 나머지 1230명에 대해서도 전환 방식에 최종 합의했다.

이번 조정은 정부, 노동계에서 추천한 전문가인 노광표 한국노동사회연구소장, 권순원 숙명여대 교수, 오계택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이 참여한 고용노동부 중앙컨설팅팀이 담당했다.

생명·안전과 관련이 있는 고속철도(KTX) 중·경정비 안전관리자, KTX 도장 관련 부품 분해·조립 업무 종사자 등 모두 34명을 코레일이 직접 고용하고 그 외 광역전철 역무, 건축물 유지·보수 업무 종사자 등 1196명은 계열사가 직접 고용한다.

코레일이 직접 고용한 기간제 근로자는 정규직 전환 심의위원회에서 상시·지속 여부, 직무 성격 등을 심의해 47명을 전환 대상으로 선정하고, 올해 초부터 이미 정규직 직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코레일이 외부에 위탁한 업무를 수행하는 간접 고용 용역근로자 중 청소·경비·시설관리직 종사자 3750명은 지난달부터 계열사로 임용 전환하고 있다. 현재 2282명의 전환을 완료했고 나머지 1468명은 기존 계약이 종료되는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계열사로 임용할 예정이다.

간접 고용 용역근로자 중 국민의 생명·안전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차량 정비와 선로·전기·스크린도어 유지·보수 등 업무 종사자 1466명은 오는 10월부터 코레일이 직접 고용한다. 전철 내 질서 유지, 역무, 건축물 유지·보수 등을 담당하는 1506명은 내년부터 계열사인 코레일테크, 코레일네트웍스 등으로 전환 임용한다.

오영식 코레일 사장은 “질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노사와 전문가가 힘을 모았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관련된 업무를 코레일이 직접 수행해 더 안전한 철도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