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가 국내 증권사 최초로 해외 공모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늘어난 투자 규모를 뒷받침하려는 목적으로 올해 국내외 회사채 발행자금만 1조원을 웃돌 전망이다.
2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는 연내 3억달러(약 3400억원) 규모 달러채권을 발행하기 위해 이달 초 주관사를 선정하고 시기 및 조건을 협의하고 있다. 대표주관사로는 씨티글로벌마켓증권, BNP파리바, HSBC가 참여했고 다이와증권, 미래에셋대우 홍콩법인이 공동주관업무를 맡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운영자금 조달을 목적으로 연내 발행을 끝내려고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을 제외한 기관투자가들이 참여하는 ‘유로달러 발행 방식(Reg.S)’으로 만기는 5년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발행시기는 기획재정부의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발행 이후인 오는 10월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기재부 일정에 따라 유동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대우는 해외 조달과 별개로 국내에서도 최대 5000억원어치 회사채를 다음달 12일 발행할 계획이다. 만기는 3년과 5년 두 종류로 결정했다.
국내외 조달에 성공할 경우 올해 회사채 발행금액은 지난 4월 국내에서 발행한 5000억원을 포함해 1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미래에셋대우는 최근 국내외 투자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올해 네이버와 5000억원씩 출자해 만든 ‘미래에셋-네이버 아시아그로쓰 펀드’를 통해 동남아시아 1위 차량공유 서비스업체 그랩에 1억5000만달러(약 1600억원)를 투자한 것을 비롯해 △홍콩 더센터 빌딩 인수금융(3200억원) △호주 석탄터미널 채권 투자(2700억원) △중국 1위 차량공유 서비스업체 디디추싱 지분 투자(2500억원) 등 대규모 투자를 집행했다.
김진성/이태호 기자 jskim102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