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관계 틀안에서 남북관계 다루며 강건너 불보듯" 비난
북한매체 "南당국자 지지율 급락, 판문점선언 이행 불성실 때문"
북한 선전매체가 27일 현 남한 당국의 지지율 하락을 거론하며 '판문점 선언의 이행에 성실하지 못한 것'이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북한 대외용 선전 매체인 메아리는 이날 '남의 눈치 그만 보고 우리 민족끼리 합심하자'는 제목의 글에서 "최근에 들어와 남조선의 현 당국자와 여당의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다"며 "주견과 줏대가 없이 우유부단하면서 판문점 선언의 이행에 성실하지 못한 것이 바로 지지율 급락의 원인"이라는 논리를 폈다.

이 매체는 "실질적으로 최근 현 당국자와 여당은 북남관계를 조미(북미)관계 개선의 틀거리 안에서 다루려 하면서 북남이 합의한 판문점 선언 이행도 강 건너 불 보듯 하고 있는 형편"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제 일도 스스로 처리하지 못하고 방관자 격으로 대하고 있으니 민심의 눈발이 고울 리 만무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매체가 언급한 '남조선의 현 당국자'는 문재인 대통령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 매체들은 우리 대통령을 실명 거론하지 않을 때는 통상 '남조선 당국자', '남조선 집권자' 등으로 지칭한다.

대남용 선전 매체인 우리 민족끼리도 지난 25일 "지지율 하락은 미국의 강권에 눌리어 피동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현 당국에 대한 민심의 준엄한 경고"라는 글을 게재하며 우리 정부를 압박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