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올 4분기 미국 시장에 출시할 예정인 아반떼 페이스리프트 모델의 현지 사전 마케팅에 돌입했다. (사진=현대차 미국법인)
현대자동차는 올 4분기 미국 시장에 출시할 예정인 아반떼 페이스리프트 모델의 현지 사전 마케팅에 돌입했다. (사진=현대차 미국법인)
현대자동차가 싼타페, 투싼, 아반떼 등 주력 삼인방의 신차 교체로 부진한 미국 시장에서 반격에 나선다. 아반떼는 현대차의 북미 최다 판매 차종이고, 투싼과 싼타페는 북미 지역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인기에 상승세를 타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8월부터 신형 싼타페 북미 판매를 개시했으며 다음달 국내 출시하는 신형 아반떼 및 판매에 들어간 투싼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을 순차적으로 미 시장에 투입시킬 예정이다.

이들 3개 차종은 쏘나타가 부진한 사이 현대차 북미 판매실적을 유지해준 버팀목이 됐다. 싼타페와 아반떼는 신차 교체를 앞두고도 지난해 수준의 판매량을 유지했고, 투싼은 가장 큰 폭의 성장세를 올리는 모델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투싼은 올들어 7월까지 8만1309대가 팔리면서 작년 같은 기간보다 약 30% 증가하는 등 아반떼에 이어 두 번째 인기 모델로 자리잡았다.

현대차의 올 7개월간 미 판매량은 38만6800대(제네시스 포함)로 전년 동기(40만423대) 대비 3.4%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반격이 필요한 시기에 싼타페, 투싼, 아반떼의 신차 투입은 긍정적 기대요인이다.

이들 신차 3종은 현대차가 2019년 북미 성장을 위한 주력 모델로 활용할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형 아반떼와 신형 투싼은 풀타임 판매에 들어가는 내년에 회사가 기대하는 신차"라고 말했다.

상반기 새롭게 가세한 소형차 코나가 미국에서 안전성 최고 평가를 받은 것도 고무적이다. 코나는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가 최근 실시한 신차 안전도 평가에서 '최고등급(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을 받았다. 현대차의 북미 라인업 가운데 가장 늦게 합류한 코나는 월 4000대 이상 팔리면서 시장에 안착했다는 평가다.

현대차는 또 새롭게 개발한 대형 SUV를 내년 상반기 미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어서 2019년 북미 지역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내년에는 현대차의 북미 라인업 중 SUV 비중이 5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