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개장' 서장훈 성유리 나르샤 붐 /사진=변성현 기자
'야간개장' 서장훈 성유리 나르샤 붐 /사진=변성현 기자
주 52시간 근무제가 시행된 지 두 달에 접어들었다. 직장인들에게 밤은 더욱 소중한 시간이 됐다. '워라밸'(워크앤라이프밸런스)를 강조하며 일과 여가생활을 함께하기 위해 백방으로 알아보곤 한다. 우리보다 먼저 깨알같이 나이트 라이프를 즐기고 있는 이들이 있다. 바로 연예인들이다. 이들은 세간의 이목이 쏠리는 낮을 피해 밤에 주로 개인 시간을 보낸다. 워라밸러, 심야족이여 주목하라. 당신에게 유리한 밤이 펼쳐진다.

SBS플러스 ‘당신에게 유리한 밤, 야간개장’(이하 야간개장)은 셀럽들이 밤에 어떤 곳을 가는지, 무엇을 하는지 일거수일투족 관찰하며 밤 문화 트렌드를 전하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스타들은 24시간 영화관, 애견카페, 쇼핑 등으로 문화생활과 자기 계발을 게을리하지 않는다. 대표 심야족으로 성유리가 등장, 퇴근 이후 힐링 타임이 필요한 이들에게 밤 라이프 바이블을 펴낼 예정이다.

키워드1. 성유리 #야행성 #반전요정 #아줌마
유부녀 성유리 밤 생활 전격공개…'야간개장' 주목해야 할 키워드 3
가요계 대표 ‘요정’ 출신 배우 성유리는 2017년 5월 프로골퍼 안성현과 결혼 후 신혼생활을 만끽 중이다. 2016년 '몬스터' 이후 작품 선택에 고심했던 그는 유부녀가 된 후 예능 '야간개장'을 택해 데뷔 이후, 결혼 후 처음으로 사생활을 공개한다.

27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 프리즘타워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성유리는 밤잠을 설칠 정도로 설렘을 느꼈다고 복귀 소감을 밝혔다.

그는 “요즘 대중과 멀어진 느낌이 들었다. ‘야간개장’을 통해 특유의 친근함을 드러내 대중과 소통하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제작진의 명석한 두뇌로 인해 낚인 것 같다"면서 "제 일상을 봤더니 꽤 재밌더라"고 말했다.

성유리는 "일상 공개에 대한 섭외가 들어왔을 때, 평범하고 지루하다며 거절했었다. ‘야간개장’은 저에 대한 제작진의 애정이 있어서 그런지 몰랐던 엉뚱한 면을 찍어주셨다"고 설명했다. VCR로 자신의 모습을 본 것에 대해서 "어머니들처럼 아무도 없는데 혼잣말을 많이 하더라. ‘아줌마스럽다’라고 생각했다"고 귀띔했다.

결혼 전보다 유부녀가 된 후 더욱 자유롭게 살고 있다고 말했다. 성유리는 "싱글 때는 부모님이 엄격해서 9~10시만 되면 전화가 왔다. 괜히 일찍 들어가야 하는 압박감이 있었다. 결혼하고 나서 압박감이 사라져서 자유로운 밤 생활을 즐기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권민수 PD는 "성유리는 야행성에 가까운 라이프 스타일을 가지고 있더라. 믿고 봐도 될 정도로 반전요정의 캐릭터가 돋보인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키워드2. #유부녀나르샤 #집돌이붐 #좀비서장훈
'야간개장' 서장훈 /사진=변성현 기자
'야간개장' 서장훈 /사진=변성현 기자
‘야간개장’은 성유리를 주축으로 브라운아이드걸스 나르샤, 방송인 붐, 서장훈이 MC로 호흡을 맞춘다. 성유리는 이들에 대해 “수다 합이 너무 잘 맞는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서장훈은 “성유리만 믿고 가겠다”고 했고, 붐은 “핑클 때부터 팬이었는데 요정의 삶에 대한 궁금증이 있었다. 밤에 굉장히 바쁜 것 같더라. 생각한 것 그 이상”이라고 말했다.

많은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대세’가 된 서장훈이 이번 방송을 통해 자신만의 사생활을 공개할지에 대한 궁금증도 커졌다. 그는 "다른 분들 일상 보기에도 바빠서 제 일상은 공개하지 않는다. 진행만 한다. 다른 프로그램에서도 잘 공개하지 않았기에 오해가 없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과거 다른 프로그램에서 억지로 두어 번 나온 적 있다. 너무 소파에만 있어서 찍을 게 없다고 해서 그 뒤로는 안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는 일요일엔 '미운우리새끼', 월요일엔 '동상이몽'"이라며 "저의 친구는 SBS다. 매일 밤 SBS와 함께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서장훈은 평소 생활에 대한 질문에 "낮에 녹화하면 집에 가서 씻고 자는 편"이라며 "특별히 돌아다니지 않는다. 좀비처럼 소파에 누워있다"고 털어놨다.
유부녀 성유리 밤 생활 전격공개…'야간개장' 주목해야 할 키워드 3
붐은 현재 ‘집돌이’라고 자신을 평가했다. 그는 "어린 시절 '낮파밤파'(낮에도 파이팅 밤에도 파이팅)하며 혹사시켰다. 요즘에는 집에서 안 나간다. 집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을 좋아한다. 캠핑부터 스포츠 등 모든 것을 집에서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성유리 삶을 스튜디오에서 봤는데, 종합예술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깜짝 놀랐다. 저녁의 성유리는 예술인이다"고 놀란 심경을 전했다.

2016년 황태경과 결혼해 신혼생활 중인 나르샤는 "결혼 전에 음주량이 많았다면 결혼 후에 많이 줄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도 연애하는 기분이라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면서도 "데이트의 시간이 조금 현실적으로 바뀌었다. 이전엔 삶의 중요도가 즐기는 것이었다면 지금은 가정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키워드3. #나이트라이프노하우 #셀럽매력 대공개

권민수 PD는 “근로자 입장에서 주 52시간 근무제는 큰 화두”라면서 “프로그램 제작 기초가 됐기에 현 정부에 감사드리고 싶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프로그램의 차별성으로 성유리를 꼽았다. “배우이면서 굉장한 개그 DNA가 있는 것 같다. 반전매력이 충분히 발현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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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장훈은 "다른 프로그램과 비슷하면 어떡하지라는 걱정을 했는데 기우였다”면서 “그 동안 보지 못했던 유리, 나르샤, 붐을 비롯해 다른 스타들이 늦은 밤에 뭘 할까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프로그램에 대해 자신감을 전했다.

또 "요즘 직장인들이 저녁 생활에 관심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스타들은 어떻게 밤을 활용하고 있는가에 대한 것이 중요한 포인트이자 차별성인 것 같다"고 강조했다.

성유리 "'취미를 갖고 싶어도 할 게 없어요라는 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이런저런 즐길 거리를 소개해드리겠다는 취지에서 시작하게 됐다. 기대보다 많은 즐거움이 있다. 밤 라이프 노하우와 셀럽들의 숨겨진 매력도 마음껏 보여드리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이날 이상수 본부장은 ‘야간개장’을 통해 콘텐츠 제작 지평을 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SBS플러스에 대해 ‘재방' 채널이란 인식이 있다”면서 “이제 제작 투자를 적극적으로 하면서 라이프스타일 콘텐츠 전문 제작사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이어 "케이블, 종편에서 시즌제를 많이 한다. 시청자의 반응을 보며 사라지는 프로그램이 있는데 '야간개장'은 시즌제가 아니라 정규방송으로 자리 잡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야간개장’은 27일 밤 9시 10분 첫 방송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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