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북한 선수 영문표기 'SO'는 서, 'HO'는 호… '정답은 물어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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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2년 뉴델리 아시안게임 사격 7관왕에 올랐던 북한 '사격 영웅' 서길산은 국내 언론에 한동안 '소길산'으로 표기됐다.
그 이유는 그의 이름 영문표기가 'So Kil San'이기 때문이었다.
당시만 해도 북측 관계자에게 직접 이름을 확인하기 어려운 분위기였기 때문에 대회에 등록한 영문 표기법으로 한글 표기를 유추하다 보니 '소길산'으로 혼동된 것이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북한 사격 선수단장으로 참석한 서길산 단장은 이번 대회에도 'So'라고 쓰인 AD 카드를 착용하고 있었다.
일반적으로 북한의 영문표기는 우리와 다른 점이 많아 영문표기만 보고서는 정확한 한글 인명이나 지명을 파악하기 쉽지 않을 때가 많다. 이번 대회에서도 비슷한 경우가 종종 등장하고 있다.
카누 남북 단일팀에 출전한 북한 선수 호수정은 영문표기가 'Ho'로 되어 있다.
이를 두고 국내 언론들은 '서길산'의 사례를 참고하고, 또 '호'보다는 '허'라는 성이 더 많을 것이라는 짐작에 '허수정'으로 표기했다.
그러나 그의 성(姓)은 '허'가 아닌 '호'로 확인됐다.
반대로 '호'가 아닌 '허'로 바로 잡힌 경우도 있었다.
북한 여자축구 선수인 허은별은 한동안 국내 언론에 '호은별'로 등장했다.
이 선수의 이름 영문표기 역시 'Ho'로 호수정과 똑같지만 한글 표기는 '허'로 달랐다. 이번 대회에 나온 북한 여자축구 선수 승향심의 성은 'Sung'로 표기돼 '성향심'으로 알려지기도 했으나 '승향심'으로 확인된 사례도 있다.
또 우리나라에서 '최'를 'Choi'라고 주로 쓰지만 북에서는 'Choe'가 일반적이다.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장도 국내 언론에서 '김정운'으로 표기하다가 2009년 10월부터 김정은으로 표기가 바로 잡혔다.
물론 선수나 임원 등 본인에게 직접 물어봐서 확인하는 것이 가장 좋다.
1982년 뉴델리 아시안게임 '소길산 해프닝'이 일어났을 때보다야 북한 선수와 접촉하는 것이 다소 수월해지긴 했으나 아직도 여의치 않은 부분이 있다 보니 일어난 오보가 됐다.
이번 대회 양궁에 출전한 박용원, 박향순 등 영문표기가 애매한 북한 선수들의 경우 박영원 또는 박향선 등으로 오인하기 쉬운 이름이었지만 현장에서 발빠르게 직접 북한 선수단에 확인해 처음부터 정확한 이름을 표기할 수 있었다.
/연합뉴스
1982년 뉴델리 아시안게임 사격 7관왕에 올랐던 북한 '사격 영웅' 서길산은 국내 언론에 한동안 '소길산'으로 표기됐다.
그 이유는 그의 이름 영문표기가 'So Kil San'이기 때문이었다.
당시만 해도 북측 관계자에게 직접 이름을 확인하기 어려운 분위기였기 때문에 대회에 등록한 영문 표기법으로 한글 표기를 유추하다 보니 '소길산'으로 혼동된 것이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북한 사격 선수단장으로 참석한 서길산 단장은 이번 대회에도 'So'라고 쓰인 AD 카드를 착용하고 있었다.
일반적으로 북한의 영문표기는 우리와 다른 점이 많아 영문표기만 보고서는 정확한 한글 인명이나 지명을 파악하기 쉽지 않을 때가 많다. 이번 대회에서도 비슷한 경우가 종종 등장하고 있다.
카누 남북 단일팀에 출전한 북한 선수 호수정은 영문표기가 'Ho'로 되어 있다.
이를 두고 국내 언론들은 '서길산'의 사례를 참고하고, 또 '호'보다는 '허'라는 성이 더 많을 것이라는 짐작에 '허수정'으로 표기했다.
그러나 그의 성(姓)은 '허'가 아닌 '호'로 확인됐다.
반대로 '호'가 아닌 '허'로 바로 잡힌 경우도 있었다.
북한 여자축구 선수인 허은별은 한동안 국내 언론에 '호은별'로 등장했다.
이 선수의 이름 영문표기 역시 'Ho'로 호수정과 똑같지만 한글 표기는 '허'로 달랐다. 이번 대회에 나온 북한 여자축구 선수 승향심의 성은 'Sung'로 표기돼 '성향심'으로 알려지기도 했으나 '승향심'으로 확인된 사례도 있다.
또 우리나라에서 '최'를 'Choi'라고 주로 쓰지만 북에서는 'Choe'가 일반적이다.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장도 국내 언론에서 '김정운'으로 표기하다가 2009년 10월부터 김정은으로 표기가 바로 잡혔다.
물론 선수나 임원 등 본인에게 직접 물어봐서 확인하는 것이 가장 좋다.
1982년 뉴델리 아시안게임 '소길산 해프닝'이 일어났을 때보다야 북한 선수와 접촉하는 것이 다소 수월해지긴 했으나 아직도 여의치 않은 부분이 있다 보니 일어난 오보가 됐다.
이번 대회 양궁에 출전한 박용원, 박향순 등 영문표기가 애매한 북한 선수들의 경우 박영원 또는 박향선 등으로 오인하기 쉬운 이름이었지만 현장에서 발빠르게 직접 북한 선수단에 확인해 처음부터 정확한 이름을 표기할 수 있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