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율 등은 딜러社서 정하기로
폭스바겐 파사트 우선구매권은
웃돈 100만원 주고 거래되기도
아우디코리아는 전국 8개 아우디 공식 인증 중고차 전시장을 통해 신형 A3 40 TFSI 모델을 판매한다고 27일 발표했다. 아우디코리아는 자사 금융업체에 차량을 우선 등록해 서류상 중고차로 처리한 뒤 아우디 공식 인증 중고차 네트워크를 통해 판매하기로 했다. 기존 A3 소유주의 불만을 최소화하고, 지나친 할인율로 인해 공정거래법 위반 시비가 붙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이 회사 관계자는 “구체적인 할인율과 판매 방식은 각 딜러사에서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개별소비세 인하분을 적용한 신형 A3 기본 가격은 3895만원이다.
아우디가 신형 A3를 중고차로 등록하면서까지 할인 판매에 나선 건 수도권 대기환경개선에 관한 특별법에 따른 친환경차 의무 판매 비율을 맞추기 위해서다. 이 법은 연간 3000대 이상 차량을 판매하는 완성차 브랜드에 친환경 자동차를 일정 비율(올해 9.5%) 이상 팔도록 강제하고 있다. 아우디가 판매하는 차량 중 저공해 차량 인증을 받은 모델은 A3가 유일하다.
폭스바겐코리아가 지난 10일 카카오톡 스토어를 통해 실시한 미국형 파사트 사전 예약은 1차 때 소비자가 몰려 서버가 다운되고, 2차 예약이 시작된 지 1분 만에 마감되는 등 소비자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이에 그치지 않고 예약 권한을 50만~100만원에 사고파는 일도 벌어졌다. 폭스바겐코리아는 1차 사전 예약자에게 50만원의 할인 혜택을, 2차 사전 예약자에게는 피크닉 세트를 선물로 제공한다. 차를 빨리 받아보고 싶은 일부 소비자는 할인 금액에 50만원 상당의 웃돈을 더 주고 예약권 구매에 나섰다. 업계 관계자는 “수입차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과도한 할인 경쟁이 벌어져 소비자들 사이에서 웃지 못할 해프닝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종관/도병욱 기자 p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