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집] 마포 '삼성래미안공덕2차' 전용 59㎡ 8억 돌파
서울 마포구 공덕동 ‘삼성래미안공덕2차’ 아파트가 품귀 속에 몸값이 오르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 아파트 전용면적 59㎡(7층)는 지난 15일 8억2300만원에 실거래됐다. 이 주택평형이 실거래가 8억원대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6월 중순 8층 매물이 7억9500만원에 실거래된 이후 다시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전세 매물은 최근 4억7000만~4억9000만원에 계약이 체결됐다.

전용 84㎡는 지난달 초 3층 매물이 8억7200만원에 실거래된 이후 11억원에 매물이 나와 있다.

삼성물산이 2004년 6월 준공한 이 아파트는 전용 59~114㎡ 총 683가구로 이뤄졌다. 최고 20층, 9개동으로 구성됐다. 가구당 주차대수는 1.61대로 넉넉한 편이다. 건폐율과 용적률은 각각 17%, 251%로 지어졌다. 단지 내 환경이 쾌적하고 조경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단지내 어린이집 건물이 별도로 있고 어린이 놀이터도 두 개가 있다.

배정 초등학교는 단지 바로 옆에 있는 소의초다. 지하철 5호선 애오개역까지는 도보로 5분, 2호선 아현역까지는 13분가량 소요된다.

삼성래미안공덕2차는 ‘공덕래미안’ 시리즈 가운데 외떨어진 단지다. 공덕삼성아파트를 비롯해 공덕래미안3차,4차,5차가 지하철 5,6호선과 공항철도, 경의중앙선이 환승하는 ‘공덕역’을 중심으로 있는 반면 삼성래미안공덕2차는 애오개역 인근에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이 아파트는 다른 공덕래미안 시리즈와 비교하면 줄곧 낮은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바로 인접한 공덕자이, 서울역센트럴자이 등 신축아파트가 속속 입주하면서 삼성래미안공덕2차의 가치도 덩달아 뛰었다. 이 아파트와 맞붙어 있는 ‘공덕1구역’ 재건축 정비구역이 내년 4월께 이주를 앞두고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는 점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G공인 관계자는 “인근 아파트가 다 오르다 보니 이곳도 같이 오르고 있다”며 “매물이 워낙 없어 집주인들도 가격을 안 내리고 있다”고 말했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