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5당 원내대표 부부 초청 만찬회동

문희상 국회의장은 27일 저녁 용산구 한남동 공관으로 여야 5당 원내대표 부부를 초청해 만찬 회동을 했다.

문 의장은 이 자리에서 "남북관계를 개선하는 데 있어 국회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고 역할을 하자"고 여야 원내대표들에게 제안했다고 한 참석자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전했다.

이는 문 의장이 이날 오전 여야 3개 교섭단체 원내대표 주례 회동에서 4·27 판문점선언에 대한 국회 비준 동의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과 일맥상통하는 제안이다.

문 의장은 최근 통일부 직원을 파견받아 '통일특보'를 신설하고 물밑에서 남북 국회회담 가능성도 타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 의장은 또 만찬에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서로 협치하고 성과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거듭 당부하기도 했다.

만찬에 배석한 박수현 국회의장 비서실장은 "공관마저도 협치의 공간으로 활용하고자 하는 의장님의 간절한 뜻이 담겨 있는 만찬이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취임한 문 의장이 공관으로 여야 원내대표 부부를 초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의장은 오는 29일 국회 상임위원장단 부부를 초청해 만찬을 함께할 예정이다.

국회사무처 수석전문위원과 국회도서관 등 기관장들도 차례로 초청할 계획이다.
문의장 "남북관계 위해 국회 역할하자…협치 당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