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앙통신·조선중앙방송 보도…노동신문에는 미게재
북한매체, 이산상봉 종료 보도… "통일의 날 만날 약속하며 작별"
북한 매체들이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모두 마무리된 사실을 27일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이날 "역사적인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실천적 조치의 일환으로 20일부터 금강산에서 시작된 북남 흩어진 가족, 친척 상봉이 26일에 끝났다"고 밝혔다.

통신은 "24일부터 진행된 2차 상봉에서 북과 남의 상봉자들은 민족 분열의 오랜 세월 보고 싶었던 혈육들을 만난 기쁨과 격정 속에 지나온 나날들을 감회 깊이 돌이켜 보았다"며 가족들이 남측 적십자사가 마련한 연회에 참가했다고도 전했다.

이어 "상봉을 마친 북과 남의 가족, 친척들은 통일의 그 날 다시 만날 것을 서로 약속하며 작별하였다"고 밝혔다.

중앙통신은 북한의 대외용 매체 성격이다.

대내용 라디오인 조선중앙방송도 이날 오전 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그러나 북한 주민들이 보는 대표적인 대내용 매체인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27일 자에는 이 내용이 실리지 않았다.

앞서 북한 매체들은 1차 이산가족 상봉(20∼22일)이 종료된 지난 23일에 1차 상봉 진행 사실과 2차 상봉 계획을 보도했다.

당시에도 해당 기사가 중앙통신과 중앙방송에 실렸으나, 노동신문에는 게재되지 않았다.

금강산에서 24∼26일 열린 이산가족 상봉 2차 행사에 참여한 남측 가족은 26일 동해선 육로로 귀환했다.

이로써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4·27 정상회담에서 합의했던 8·15 계기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모두 마무리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