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유가는 위험투자 심리 확산에도 미국 재고 증가 부담 등으로 소폭 오르는 데 그쳤다.

27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15달러(0.2%) 상승한 68.87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과 멕시코의 무역협상 체결과 주요국 산유량 지표 등을 주시했다.

미국과 멕시코는 이날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개정안을 도출해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합의를 새로운 `미·멕시코 무역협정`이라고 명명했다.

무역갈등 우려가 크게 완화되면서 뉴욕증시에서 나스닥 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8,000선을 넘어서는 등 위험자산 투자가 탄력을 받았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 산유국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모니터링 협의체는 이날 화상회의에서 산유국들이 감산 합의를 109 이행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고 알려졌다.

지난 5월 147%에서 6월에는 120% 등으로 해당 비율은 차츰 감소하고 있다.

이는 산유국들이 산유량을 지속해서 확대하고 있는 의미다. 다만 여전히 빠른 속도로 산유량이 늘지는 않는다는 점도 확인한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시장정보업체 젠스케이프가 지난 21일부터 지난주 금요일까지 오클라호마 쿠싱 지역의 원유재고가 76만 배럴 이상 늘었다고 밝힌 점은 유가의 상승 폭을 제한했다.

전문가들은 반면 이란 원유 수출 감소 우려가 지속하고 있는 점은 유가에 꾸준한 상승 동력이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란은 하루평균 250만 배럴가량의 원유를 수출했지만, 미국의 제재로 수출 물량이 최소한 100만 배럴 이상 줄어들 것으로 대부분 전문가는 예상하고 있다.

스니더 일렉트릭의 로비 프레이저 연구원은 "이란 문제가 여전히 공급 측면에서 가장 큰 위험"이라며 "11월 미국의 본격적인 제재를 앞두고 수출 감소가 가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국제유가] WTI, 0.2% 상승.."이란 문제, 유가 상승 동력"
이영호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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