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8일 커뮤니케이션 업종의 등장은 국내 통신서비스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승연 연구원은 "연초 발표한 GICS 리뷰에서 보인 가장 큰 변화는 커뮤니케이션 업종의 등장"이라며 "기존 통신서비스에 일부 인터넷 기업과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업종을 더해 새로운 업종을 만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GICS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공동으로 개발한 업종 분류 방법으로,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쓰인다. GICS 업종 변화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한국거래소도 일부 지수상품에서 GICS 분류 기준을 활용하기 때문이다. KRX300 코스피200 코스닥150 등의 지수 구성시 GICS에 따라 업종을 구분한다.

송 연구원은 "매년 1~2회 정기 조정 때마다 GICS 업종 분류 기준으로 구성 종목의 편입과 편출이 결정된다"며 "때문에 이를 추종하는 자금들의 입장에서는 업종 내 종목 구성에 민첩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했다.

국내 기업 중 커뮤니케이션 업종으로 이동하는 기업은 네이버 카카오 넷마블 제일기획 엔씨소프트 펄어비스 CJ E&M 카카오M 등 8종목이다. 이번 분류 변경에 따라 상장 기업들의 재분류하면 코스피에서 통신서비스는 기존 2.5%에서 6.7%로, 코스닥은 10%포인트 이상 비중이 확대된다.
"커뮤니케이션 업종의 등장…통신서비스 관심 기대"-한국
송 연구원은 "국내 기업 대상 업종 펀드가 아직 활성화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업종 변경으로 인한 자금 이동은 미미할 것"이라며 "다만 시장에서 주목하지 않았던 통신서비스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킬 요인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최근 미디어와 엔터테인먼트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져 기존 통신 업종도 일부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