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소상공인들이 29일 서울 광화문광장에 모여 최저임금 제도개선을 요구하는 집단행동에 나선다.

소상공인 생존권 운동연대는 이날 오후 4시 광화문광장에서 '최저임금 제도개선 촉구 국민대회'를 연다고 28일 밝혔다.

운동연대는 이날을 소상공인 총궐기의 날로 정하고, 전국의 수백여 업종·지역별 소상공인 단체를 포함한 소상공인들이 집결해 국민 참여 속에서 범국민대회를 치른다는 계획이다.

운동연대는 "최저임금위원회는 노동자위원과 공익위원만 참석한 가운데 최저임금 차등적용 방안을 외면한 채 내년 최저임금을 결정했다"며 "이번 대회는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고자 하는 소상공인들이 한목소리로 호소하는 대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와 국회가 최저임금 등 소상공인 생존권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전국 각지의 소상공인들이 가게 문을 닫고 광화문으로 모여 근본적인 최저임금 제도개선을 요구할 것"이라며 "이는 소상공인들이 스스로 생존권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운동연대는 또 최저임금 제도개선 촉구 국민대회는 소상공인들의 사회적 책임의식을 고취해 최저임금 등 문제를 합리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자리"라며 "소상공인들이 경제적 주체임을 자각하고 민생진보의 새로운 길을 제시하는 역사적인 날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소상공인들의 절규를 순수하게 호소하자는 취지에 따라 정치인들의 무대 발언은 지양하고, 집회 현장에서 정치인이 소상공인과 소통하며 민심을 확인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운동연대는 "여야 모두 소상공인의 생존권을 보장하기 위한 입법활동에 미흡한 점이 많다"며 "여야가 최저임금 제도개선 등 입법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이날 오후 광화문에선 국민대회로 인해 광장 주변 4개 도로가 통제된다.

대회는 오후 4시에 시작돼 1시간 도로 행진까지 포함해 오후 7시께 마무리될 전망이다.
소상공인, 내일 광화문서 '최저임금 국민대회' 개최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