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장 경질, 정권의 탄압·압력"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28일 "문재인 대통령이 손대는 곳마다 마이너스가 아닌 곳이 없어 진정한 마이너스의 손이 따로 없을 지경"이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현 정부의 장점은 모든 경제 지표가 일관되게 한 방향으로 향하고 있다는 것이고, 심각한 것은 그 방향이 마이너스라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소득주도성장이 틀렸다고 국민이 아우성인데 대통령만 홀로 고집할 일이 아니다"라면서 "나폴레옹이 알프스에 올라 '이 산이 아닌가 보다'라고 했던 우스갯소리처럼 방향이 틀렸으면 지금이라도 트는 게 피해를 최소화하는 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소득주도성장 반대 여론에는 꿈쩍 않던 대통령이 국민연금 비판론에는 화들짝 놀랐는지 부랴부랴 몸소 수습에 나섰다"면서 "이번 만큼은 임시방편의 돌려막기식 '세금깡'이 아니기를 바란다"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또 "언론 보도에 문재인정부에서 문제가 있었거나 논란이 됐던 5∼6개 부처에 대해 개각을 단행할 예정이라고 한다"면서 "정책 논란에서 자유로운 부처가 없는 만큼 아예 조각을 다시 하는 방향이 나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김 원내대표는 "통계청장을 경질한 것은 자신의 입맛에 맞지 않는 통계 자료를 내민 통계청에 대한 정권의 탄압이고 압력"이라면서 "폭압적인 대통령의 정치가 해도 너무 한다"고 말했다.

그는 드루킹 특검의 수사 종료에 대해 "이번 사건의 본질은 드루킹 일당의 댓글 여론 조작으로, 대선에서 집중적으로 행해졌다는 점에서 심각하다"면서 "국정조사를 통해서 진실을 밝혀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성태 "문대통령은 마이너스의 손…중폭 개각 대신 조각해야"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