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암수살인' 주지훈/사진=한경DB
영화 '암수살인' 주지훈/사진=한경DB
'암수살인' 주지훈이 사투리 연기의 어려움을 고백했다.

주지훈은 28일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CGV에서 진행된 영화 '암수살인' 제작보고회에서 "사투리라는 장벽이 정말 컸다"며 "몇 달 전부터 준비하고, 촬영장에서 매번 1시간씩 리허설을 했다"고 털어놓았다.

영화 '암수살인'은 15년 형을 받고 복역중인 살인범이 사건 발생 자체가 알려지지 않았던 추가 살인을 자백한 후, 이 자백을 토대로 진실을 파헤치는 한 형사의 이야기를 담았다. 주지훈이 연기하는 살인범 강태오는 감옥 안에서 손바닥 위에 형사를 올려놓듯 자신이 저지른 살인을 자백하는 인물. 자백을 통해 감옥에서 수사 과정을 리드한다.

극의 배경이 부산이라는 점에서 사투리는 필수적이었다. 서울에서 나고 자란 주지훈은 "사투리는 외국어였다. 규칙이 없다"며 "촬영전 몇 달을 거의 매일 제작자인 곽경택 감독님을 찾아가 배우고, 연습도 하고, 현장에서도 리허설을 1시간씩했다"고 말했다.

또 "촬영장에선 김윤석 선배님이 워낙 부산 사투리에 능통하니 디테일을 잡아줬다"며 "선배와 마주하면서 미처 준비 못한 긴장감을 조성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김윤석은 주지훈의 사투리 연기에 대해 "100점 만점 주고싶다"며 "정말 범처럼 달려들어 온 몸으로 던졌다"고 평했다. 또 "논리적인 말을 하는게 아니라 횡설수설에 가까워서 굉장히 현란한데, 그게 사투리로 표현하는게 어려웠을 텐데 굉장한 몰입을 보여줬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암수살인'은 10월 개봉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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