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는 투기지역 등을 추가로 지정한 데 이어, 얼마든지 규제 카드를 더 내놓을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여러 차례 내놓은 규제에도 집값이 들썩이는 상황에서 투자자와 실수요자는 어떤 전략으로 대응해야 할까요?

이지효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정부는 집값 상승을 꺾기 위한 `8.27 부동산대책`을 발표하면서 추가 대책을 예고하고 나섰습니다.

보유세 등 세금 부과의 기준이 되는 `부동산 공시가격 현실화`는 이미 기정사실화 한 상황.

현재 공시가액은 서울의 경우 65% 정도 반영되는데, 이를 80%에서 90%까지 끌어올린다는 겁니다.

대출 규제도 강화될 전망입니다.

전세자금 대출이나 임대사업자 대출 등이 주택 구입을 위한 수단으로 활용된다는 일각의 지적 때문입니다.

대출 기준, 대출 용도 조사가 강화되고, 특히 전세자금 대출은 다주택자나 유주택자에게 제한될 수 있습니다.

집값 상승의 주범으로 꼽히는 재건축 연한을 현행 30년에서 40년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됩니다.

대책이 발표되고, 추가 대책까지 함께 예고됐는데도 시장은 대수롭지 않다는 분위기.

실제로 지난해 서울 전역을 투기과열지구로 지정하는 8.2 대책이 나왔지만 서울 집값은 요지부동이었습니다.

각종 규제에도 집값이 뛰는 상황에서, 전문가들은 투자와 실수요를 구분해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인터뷰> 양지영 / R&C 연구소장

"투자 여유자금이 있고 조금은 장기적으로 본다면 서울은 어차피 계속 오를 지역이고 강남과 한강변 지역으로 접근을 한다면 실패는 안 하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인터뷰> 이미윤 / 부동산114 수석연구원

"(여유자금이 있는 실수요자는) 너무 막연하게 기다릴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요, 더 떨어진다는 보장도 없고. 다주택자 갭투자한 매물은 나올 수 있기 때문에…"

풍부한 유동자금에 투자할 곳은 부동산밖에 없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집값 상승 분위기는 계속된다는 의미입니다.

한국경제TV 이지효입니다.

이지효기자 jhlee@wowtv.co.kr

한국경제TV 핫뉴스




ⓒ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