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이 28일 일본 시장에서 총 500억엔(약 5000억원) 규모의 사무라이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사무라이채권은 일본 채권시장에서 외국 기관이 발행하는 엔화표시 채권을 뜻한다.

이번에 발행된 사무라이채권의 만기는 3년, 발행금리는 고정금리 0.23%이다. 엔스와프금리(YSO) 대비 가산금리(스프레드)가 10bp(1bp=0.01%포인트)로, 한국계 금융기관 중 역대 최저다.

산은이 사무라이채권을 발행한 건 2014년 10월 이후 4년여만이다. 이번 사무라이채권 발행은 최근 증가한 일본 투자자의 한국물에 대한 관심을 적극 활용했다는 것이 산은의 설명이다. 산은은 이달에 도쿄 로드쇼를 실시하는 등 주요 일본 금융기관 및 아시아계 중앙은행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했다.

산은 관계자는 “4년만의 일본 시장 재진입을 통해 대외 신뢰도를 확인했다”며 “한국계 기관 역대 최저 금리로 발행해 향후 한국계 기관의 엔화 조달의 벤치마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