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공공기관장들에게 고강도 혁신을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29일 강원 원주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열린 ‘2018 공공기관장 워크숍’에 참석해 “국민에게 신뢰받는 공공기관으로 환골탈태하겠다는 비상한 각오로 혁신에 임해달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밝혀진 공공기관 비리에서 보듯이 몇몇 공공기관은 국민의 편이 아니었다”며 “오히려 특권과 반칙의 온상이 돼 국민의 공복이라는 자부심을 잃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채용과 입찰 과정에서의 비리와 어렵고 위험한 일은 위탁업체나 비정규직에게 맡기고 민간 부문에 갑질을 하는 등 드러난 현실이 국민에게 큰 실망을 줬다”고 꼬집었다. 여론의 뭇매를 맞았던 피감기관의 해외 출장 지원 논란 또한 국회의원뿐만 아니라 피감기관에도 문책이 따라야 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공공기관이 국민의 신뢰를 얻기 위한 방안으로 ‘공공성 회복’을 최우선으로 꼽았다. 문 대통령은 “국민이 요구하는 혁신 목표는 모든 공적인 지위와 권한을 오직 국민을 위해서만 사용하라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대통령의 의지가 일선 공무원까지 관철시키기 어렵다는 것을 실감한다”며 “우리 모두는 원팀이라는 것을 잊지 말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17개 시·도지사와 만나 일자리 창출을 위한 ‘협치’를 강조할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30일 청와대에서 일자리 창출을 주제로 ‘제1차 민선 7기 시·도지사 간담회’를 연다. 이 자리에서는 17개 시·도 광역단체장이 참석해 각 지역의 일자리 구상을 발표하고 이에 대한 중앙 정부의 지원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청와대는 밝혔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